“박민영의 붉은 연결선”…컨피던스맨KR, 납치의 밤 진실 직면→새벽의 분노가 깨어났다
박민영의 눈빛에는 이미 오래전 새겨진 상처가 그림자처럼 드리웠다. TV CHOSUN ‘컨피던스맨KR’에서 박민영이 연기한 윤이랑은 고독한 복수의 한복판에서 단호하게 진실을 헤집었다. 강렬한 혼잣말로 얼어붙은 엔딩을 남긴 박민영의 연기는 일순간에 공기를 긴장감으로 가득 채웠다.
윤이랑, 박희순이 연기한 제임스, 그리고 명구호로 분한 주종혁은 재경병원 빌런들과의 승부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들은 수술비 미지급이나 돌발 변수에도 굴하지 않고, 의료계를 뒤흔들 ‘눈눈이이’ 작전을 펼쳤다. 박민영은 “죽이지만 않으면 된다”는 결연한 한마디로 팀을 이끌었고, 준비된 영상이 어긋난 순간에도 냉철한 판단력으로 완성도 높은 수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수술실 위기 속에서도 박민영은 다급함을 넘어서 피해자의 절절한 심정까지 아우르며 계획을 완수했고, 결국 이 모든 것이 피해자 한재희를 위한 창의적 복수였음이 밝혀졌다.

한편, 복수의 행진 뒤 박민영의 서늘한 내면이 드러났다. 밝은 눈길로 재희를 바라보던 윤이랑은 이내 표정이 굳어지며, 10살이던 지난 과거로 시청자들을 이끌었다. 놀이동산에서는 동화 같은 즐거움이, 동시에 어둡고 미스터리한 납치극이 교차했다. 박희순이 맡은 젊은 시절 제임스와 생일을 맞은 어린 윤이랑, 그들을 노리는 음모는 CCTV 증거까지 지워버리는 치밀함으로 충격을 안겼다.
사건을 파헤치는 제임스와 경호팀장의 움직임, 그리고 범인의 불길한 “오늘 밤 여자 아이는 정리”라는 대사까지 곁들여지며 미스터리의 물결이 거세졌다. 납치된 윤이랑은 가면의 사내들 사이에서 두려움과 용기를 모두 품고, 기지를 발휘해 탈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총성과 함께 쓰러지는 처절한 순간에 직면했다. 번뜩인 박민영의 캐릭터는 과거와 현재를 가로지르며, 다시 보드판 앞에 앉아 차갑게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서늘한 반전을 선사했다.
보드판에는 ‘그놈을 삼촌이라 칭함’, ‘보이스피싱’ 등 암호 같은 단서와 붉은 실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이 비밀스런 구도는 과거의 잔상과 미완의 진실 사이, 앞으로 그려질 복수의 향방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입 모아 “몰입감이 남달랐다”, “박민영의 감정 연기와 박희순, 주종혁의 미묘한 대립까지 모두 인상적이다”라며 박민영이 펼쳐낸 깊은 감정선, 그리고 인물들 간 강렬한 서사를 뜨겁게 호평했다.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 세 사람 사이에 얼어붙은 과거와 얽힌 복수, 정의라는 화두가 함께 어우러지며, 극의 긴장감은 더욱 치닫고 있다.
‘컨피던스맨KR’은 매주 주말 밤 국내 방송을 통해 공개되고, 동시에 쿠팡플레이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로 세계 각지 시청자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