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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 도심에서 홀로 그린 청춘의 뒷모습”…여름 저녁→고요한 시선 속 비밀스러운 울림→바로 궁금증 유발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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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가신 여름 저녁, 번잡했던 도시의 흔적 위에 잔잔한 푸른빛이 드리웠다. 그 한가운데, 그룹 크래비티의 정모가 담긴 사진 한 장이 대중의 감성을 자극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홀로 철제 난간 앞에 선 정모는 연청 데님 팬츠와 스트라이프 셔츠, 검은색 백팩을 매치한 채 도심 속을 조용히 산책했다.
정돈된 검은 머리칼과 자연스럽게 불어오는 늦여름 바람. 테라스 난간에 가만히 기댄 그의 모습에서 소년같은 자유로움과 어른스러운 사색이 동시에 느껴졌다. 자신의 시선이 닿는 공간마다 조심스럽게 세상을 비추는 듯한 묵직한 눈빛, 붉게 물든 저녁 햇살에 물든 표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서서히 흔들었다. 붐비는 복합 쇼핑몰의 활기, 옥외 테이블에 스며드는 불빛, 멀리 흐르는 음악 소리까지도 정모의 일상과 은근히 포개졌다.

사진 속에는 아무런 말도 더해지지 않았으나, 오히려 그 침묵이 더 진하게 울림을 남겼다. 팬들은 “정모 특유의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한다”, “잠시 여유와 도시를 즐기는 모습이 색다르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밝았던 그룹 활동 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건너는 듯한 정모의 모습은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스포트라이트와 무대를 내려놓은 채 도시의 낮은 난간 위에서 써 내려간 정모의 이번 이야기는 계절의 변화만큼이나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한편, 정모가 공유한 이 사진은 그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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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크래비티#도시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