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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품 신뢰체계 구축”…오유경 식약처장, 한일 미래 협력 성과 강조
정치

“의료제품 신뢰체계 구축”…오유경 식약처장, 한일 미래 협력 성과 강조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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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의료기기 규제 협력을 둘러싼 양국 간 경쟁과 협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일본 후생노동성이 참여한 한·일 의약품·의료기기 국장급 양자회의에서 양국 미래 협력의 기본 방향을 담은 '한일 의료제품 규제 협력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경제적 이익과 기술 표준을 놓고 첨예하게 맞선 한일 양국이 이번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무 협력에 나선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후생노동성,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와 올해 MOC 체결 10주년을 맞아 아시아 규제 선도기관으로서의 협력 의지를 정리한 공동성명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첨단기술 규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태조사, 규제 역량 강화에 있어 중장기 협력 방향을 도출했다. 식약처와 일본 규제기관은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규범화된 현장 협력'을 추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정보 공유 비밀 유지협약'이 체결됐다. 식약처는 이 협약이 양국의 의료제품 신뢰 체계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제약·의료기기 업계에서는 “양국 규제문턱이 낮아지면 국내 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번 양자회의와 심포지엄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 영역의 협력이 더 단단해졌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의료제품이 일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유경 처장은 “주요 수출국 규제기관과의 협력관계 역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과 산업계는 이번 한·일 규제 협력 강화가 국내 의료제품 경쟁력 제고와 수출 확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식약처는 해당 성과를 기반으로 후속 실무 협의와 정기 평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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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식품의약품안전처#일본후생노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