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가없다, 이병헌의 위태로운 전쟁”…박찬욱 흡입력 폭발→첫 주말 극장가 긴장 고조
밝은 일상 속에서 시작된 이병헌의 작은 불안은 박찬욱 감독 특유의 섬세한 미장센 속에서 점차 파열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온 평범한 가장 만수로 분한 이병헌의 절실한 표정은 곧 해고라는 벼랑 끝 위기와 함께 진한 위태로움으로 번졌다.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46만 명 돌파와 함께 주말 극장가에 거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하루 만에 전국 10만 명 이상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859개 스크린이라는 압도적인 규모와 스크린 점유율 28.9%, 상영 점유율 45.5%, 좌석 점유율 51.8%라는 수치는 명확한 관객 기대를 보여준다. 지난 24일 개봉과 동시에 33만 명이 몰려 오프닝 스코어 역시 박찬욱 감독 작품 중 최상위로 기록됐다.

이 영화는 ‘다 이루었다’고 안도하던 한 남자의 일상이 한순간 흔들리며 가족을 위해 싸우는 치열한 하루하루를 그린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만수의 초조한 눈빛과 절박한 선택들은 관객의 현실적 공감과 불안한 몰입을 동시에 자극했다. 특히 해고 이후 벼랑에 선 남성이 집과 가족을 지키려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박찬욱 감독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와 스타일이 진면목을 드러냈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의 12번째 장편 영화로, 개봉 전부터 북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세계 200여 개국에 선판매가 확정되는 등 해외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판매 수익만으로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상업적 성과도 확인한 셈이다. 또 베니스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아 작품성에 대한 신뢰도 쌓았다.
개봉 첫 주말이 다가오며 ‘어쩔수가없다’가 얼마나 강력한 관객 동원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병헌과 박찬욱 감독의 신작에 대한 극장가의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