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경기 연속 안타”…신민재, NC전 3안타 맹타→LG 끝내기승 견인
연속된 고비에도 흔들림 없던 신민재의 방망이가 잠실 밤을 수놓았다. 타석마다 뿜어낸 힘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고, 뜨거운 응원은 마치 경기장의 숨결처럼 퍼졌다. 그는 팀 전체의 사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진한 감동과 함께 LG 트윈스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맞대결은 9-8, LG의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부터 매 이닝 긴장감이 흐르던 가운데, 양 팀은 공수 모두 물러서지 않는 집념을 보였다. LG는 직전 경기의 아쉬운 역전을 털어내기 위해 전술과 투수 교체에 변화를 주며 경기를 주도했다.

신민재는 1번 타자 겸 2루수로 나서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 1도루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특히 8-8로 맞선 9회말, NC의 마무리 류진욱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1사 1,3루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곧이어 송찬의가 끝내기 내야 땅볼을 기록하며 잠실구장에는 기쁨의 파도가 일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가 3안타 3타점으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공을 돌렸다. 신민재 자신 역시 “이런 힘든 경기는 꼭 이겨야 타격이 덜하다. 팀 승리가 정말 다행”이라며 진한 소감을 전했다. 최근 타격 호조에 대해 “직구 타이밍을 먼저 생각하니 변화구도 잘 맞는다. 운도 많이 따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로 신민재의 연속 안타 행진은 17경기로 늘어났다. 지난달 29일 한화전 이후 매 경기 안타를 이어오며 시즌 타율은 0.285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말 1군 복귀 후 타율은 0.397로, 리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출루율 또한 0.455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홍창기의 부상 이탈 이후 LG는 1번 타자 공백이 뚜렷했지만, 신민재의 활약은 새로운 해답을 제시했다. 신민재는 퓨처스리그에서 하루 5시간 치고, 먹고, 재훈련하는 강도 높은 재정비 덕에 타격 폼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속 안타와 타율보다 팀에 보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1번 타자라 출루율을 늘리기 위해 항상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LG 트윈스는 이번 승리로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고비마다 터진 한 방과 선수들의 응집력, 그리고 신민재라는 이름이 중심축이 됐다. 그라운드를 떠난 뒤에도 팬들은 그의 이름을 오래도록 입에 올렸다.
하루의 끝자락, 잠실구장을 밝힌 환호와 박수는 오래도록 응원이란 이름으로 남았다. LG 트윈스의 다음 경기는 6월 19일 잠실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속되는 기록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걸음은, 다시 한 번 팬들의 설렘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