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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검찰 특수통 라인 구축→정권 인사 검증 판도 변화
정치

“이재명 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검찰 특수통 라인 구축→정권 인사 검증 판도 변화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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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검찰 특수수사 경험을 두텁게 쌓아온 오광수 변호사를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했다.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라는 인연과, 굵직한 특수수사 현장에서의 전문성이 맞물린 결정에는 새 정부 법무 라인의 색채와 인사 원칙이 응축돼 있다.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부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등 26년간의 검찰 경력을 간직한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은 수사권과 조직의 냉철한 시선을 함께 품었다는 평가다.

 

오광수 민정수석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과 대검찰청 중수2과장 재직 시절, 한보그룹과 대우·김현철 등 정·재계의 굵직한 사건을 직접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특히 론스타 외환은행 사건에서 주임검사를 맡아 박영수 특별검사와 호흡을 맞췄던 일화는 그의 수사 역량을 증명한다. 미국 뉴욕 연수 등 명확한 국제적 감각까지 더하며, 검찰을 나선 후에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형사·금융·기업·ESG 등 다방면의 실무를 쌓아오기도 했다.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 발탁”…이재명 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사법연수원 동기 인연 [프로필] / 법무법인 대륙아주
“특수통 검사 출신 변호사 발탁”…이재명 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사법연수원 동기 인연 [프로필] / 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재명 대통령과 신임 수석 사이의 신뢰 관계도 주목받는다. 과거 사법연수원 동기로서 엮인 인연은 물론, 오광수 수석의 선 굵은 검찰 이력에 대통령이 방점(방점)에 찍은 모습이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MBC 라디오에서 오광수 수석이 “전형적인 특수통 출신 검사이자 동기”라고 강조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검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이 더해진다.

 

전주고·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오 수석은 검찰 내 다양한 기관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왔다. 변호사로 전향한 뒤에도 그는 기업 자문과 금융, 중대재해, 블록체인 등 신산업 영역까지 맡으며 법률 서비스의 외연을 확장했다. 2009년 홍조근정훈장, 2010년 검찰총장 표창 등 다양한 수상 이력 또한 오광수 수석의 전문성을 입증해준다.

 

특수통 검사 출신 임명에 일부 여권 내부에서는 공정성 논란의 우려도 존재했으나, 이재명 대통령은 오광수 수석의 공정성과 검증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정수석비서관은 고위공직자의 사정·인사 검증 등 권력의 핵심 축을 다루는 자리다. 새 정부의 핵심 인사가 한 달여 만에 방향을 드러낸 이번 임명이, 향후 고위공직자 검증 체계와 여권의 권력 구조에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오광수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 강화와 조직 쇄신 방안을 본격 검토할 예정이며, 새 인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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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광수#민정수석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