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43억”…롯데웰푸드, 카카오 원가 부담에 수익성 급감
롯데웰푸드의 2분기 영업이익이 343억 원(2025년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줄었다. 회사 측은 초콜릿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 등 주요 원가 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1조643억 원으로 1.9% 소폭 늘었으나, 순이익은 157억 원으로 61.5% 급감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 집계 시장 전망치(456억 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24.7% 하회)에 머물렀다. 국내 법인 상반기 매출은 소비심리 둔화와 잦은 강우 영향으로 8,320억 원(0.6% 감소)을 기록했지만, 해외 법인은 가격 인상과 인도·카자흐스탄·러시아 등 신흥국에서의 균형 성장에 힘입어 2,439억 원(11.2% 증가)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성수기 돌입과 소비 진작 효과, 최근 카카오 시세 안정 등으로 롯데웰푸드의 원가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도 주력 제품인 ‘빼빼로’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껌 등 고수익 품목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선 인도 현지에 ‘돼지바’, ‘수박바’, ‘죠스바’ 등 아이스크림 제품을, 카자흐스탄에는 ‘제로 젤리’·‘쿠키’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은 29.5%로 전년 동기의 26.0%보다 높아졌다. 글로벌 전체 매출은 지난해 처음 1조 원을 돌파했으며,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연평균 14~16%의 글로벌 성장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4조443억 원)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향후 실적 흐름은 카카오 등 원자재 시세, 국내외 소비 회복, 현지 신제품 흥행 여부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