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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대금 100% 현금 지급”…LG유플러스, 협력사와 상생 행보 확대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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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LG유플러스가 중소 IT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 이번 정책은 네트워크 장비, 무선 중계기 등 ICT산업 인프라 공급망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력사들의 단기 자금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300여 협력사 대상 35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업계는 LG유플러스의 이번 조치가 불확실한 경제상황 하에서 '협력사 생존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LG유플러스가 10월 2일로 앞당겨 지급할 납품대금은 무선 중계기, 유선 네트워크 장비 납품과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을 맡는 중소 협력사에 해당한다. 그간 월 4회 현금 결제로 대금 지급을 실시해왔으나, 명절을 기점으로 추가적 조기 지급을 단행하는 것은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기술 생태계 지원도 병행한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가 신제품 개발, 품질 제고,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직접자금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IBK기업은행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펀드’ 제공으로 최대 3.3% 우대금리로 운영자금 대출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장비 테스트베드와 IoT 인증센터 등 R&D 인프라를 무상으로 제공, 스타트업 및 중소 SI·솔루션 기업의 차세대 기술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마곡, 상암, 안양 등 사옥 내 테스트베드, 대전 R&D센터의 인증센터 인프라 등은 기술 품질 안정성 강화를 위한 실증 실험 공간이다. 중소 개발사 입장에서는 R&D 비용 절감을 통한 신제품 개발 효과와 동시에 상용화 가능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게 된다.

 

글로벌 ICT산업에선 통신사-협력사 간 상생 인프라 구축이 기업가치 및 서비스 경쟁력의 주요 요건이 된 상황이다. 일본, 미국 등은 이미 중소 네트워크 파트너사 대상 생산성 향상·기술 인증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기업과 협력사 공동 R&D비 지원, 펀드 연계 금융지원, 테스트베드 기반 실증 등 정부 차원의 동반성장 평가 지표도 도입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 도움을 제공하며, 동반성장 지수 최우수 기업 위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납품대금 조기 현금 지급 등 상생 정책이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을 넘어 ICT산업 전반의 가치사슬 회복에 기여할지 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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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동반성장펀드#네트워크장비테스트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