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세 지속”…한국금거래소, 순금 시세 72만6,000원 기록
귀금속 시장이 최근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서 금값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한국금거래소는 순금시세(24K, 3.75g) 기준 구매가 72만6,000원, 판매가 63만8,000원을 각각 공시했다. 전일 대비 구매·판매 가격이 모두 1,000원씩 올라, 구매 기준 0.14%, 판매 기준 0.16%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번 순금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외부 환경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 약세와 국제 금 시세 흐름에 민감한 국내 거래소 시세의 특성상,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유입 흐름 역시 뚜렷하게 포착된다는 분석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18K 금시세와 14K 금시세의 판매 가격도 각각 800원, 600원씩 상승해, 18K는 46만9,000원, 14K는 36만3,700원을 기록했다. 다만, 18K와 14K의 구매 가격은 ‘제품 시세 적용’ 항목으로 별도 안내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실제 구매 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백금(Platinum 3.75g) 구매가는 27만1,000원으로 1,000원 상승했으나 판매가는 22만3,000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는 구매 기준 0.37% 상승폭이며, 수요와 공급의 미세한 균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은 시세(Silver 3.75g) 역시 구매 9,110원, 판매 6,770원으로 전일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며 시장 안정세가 이어졌다.
금융·귀금속업계에서는 글로벌 금리 정책과 환율 변동,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향후 귀금속 시세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금과 백금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금 시세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특히 단기적 가격 급등락보다 미·중 갈등, 국제 물가 등 구조적 요인에 따른 변동성 확대 여부가 추가 관전 포인트라는 반응이다. 정책 및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