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엔터테크로 도시 바꾼다”…갤럭시코퍼레이션, 부산서 미래 전략 제시
인공지능(AI) 기반 엔터테크 플랫폼이 도시의 문화와 브랜드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2025 갤럭시코퍼레이션 문샷 이벤트’를 열고, 자사의 차세대 AI 엔터테크 전략과 미래 비전을 공식 발표했다. AI 기술을 도심 이벤트, 글로벌 아티스트 오디션, 실시간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접점에 적용하는 방식이 산업 내 변화를 예고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AI와 엔터테크 융합 전환점이 될 전략”이라 평가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AI 엔터테크의 정의를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자동화가 아니라 도시의 문화 플랫폼 혁신 도구로 확장했다. 회사는 “주요 도시 내 이벤트에 맞춤형 AI 엔터테크 콘텐츠를 결합, 기존과 차별화된 문화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내에서는 케이팝 4.0 시대에 맞춰, AI 기반 아티스트·콘텐츠·서비스가 기존 시장 질서를 바꿀 주체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윤상보 부대표는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려면 AI와 최신 기술의 융합이 필수”라며 “당사는 선도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 시장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종무 글로벌마케팅책임자는 ‘문샷 협력체’의 집단지성 기반 혁신사례와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문샷 프로젝트는 사내외 전문가가 공동 아이디어를 도출, 이를 실행 프로젝트로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 모델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장 데모에서는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AI 버추얼 아티스트 오디션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연령·성별·국적의 제한 없이 기존 자아(본캐)가 아닌 부캐로 무대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해준다. AI 아티스트·아바타를 실제 엔터테인먼트 무대 연출에 적용한 사례로, 글로벌 시청자와 팬덤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플랫폼 확장 역량이 강조됐다.
AI 콘텐츠 제작 파트너인 스카이인텔리전스와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의 생성형 AI 콘텐츠도 현장에서 시연됐다. 케이팝 아티스트의 음성을 학습·적용한 AI 사물인터넷(IoT) 굿즈 사업은 협력사 슬래시비슬래시와의 협업으로 실증 사례를 공개했다. 이같은 AI·엔터테크 융합은 콘텐츠, 굿즈, IoT 등 소비재 산업과도 연계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I 기반 엔터테크와 버추얼 아티스트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메타버스(xR) 오디션, AI 음악 콘텐츠가 실제 팬덤 경제의 주요 축으로 부상 중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플랫폼 상용화와 윤리, 데이터 활용에 대해 신중한 논의가 이어진다.
AI·엔터테크와 결합한 사업 모델들은 산업적 실효성과 함께 개인정보, 저작권 등 규제 이슈에도 직면해 있다. 정부 차원의 엔터테크 신사업 인증, 디지털 윤리 기준 등이 논의되고 있으나, 스타트업·대기업 간 상생 생태계 조성이 주요 과제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AI 엔터테크가 실시간 혁신성과 시장 적용성을 모두 갖출 경우, 엔터테인먼트 산업뿐만 아니라 도시 문화 전반에 파급효과가 예상된다”며 “기술 발전과 윤리·제도 간 균형이 새 시대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 같은 전략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