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교체 예약자 46만 규모…”시장 안정화→고객 신뢰 회복 모멘텀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고 이후 유심(USIM) 교체 사태를 수습하며 시장의 안정화 국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 9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이미 유심을 교체했고, 실질적으로 교체를 기다리는 예약자는 46만명 규모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업계는 SK텔레콤의 신속한 교체 정책과 방문자 편의 제고가 고객 신뢰 회복의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유심 교체를 완료한 이용자 수는 19일 0시까지 누적 890만명에 이른다. 지난 18일 하루만 해도 20만명이 교체 행렬에 동참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예약 고객 전원에 문자를 발송했으며, 안내 후 일주일이 지난 고객 64만명과 아직 방문 기간이 남은 46만명을 합산해 실질 대기자는 46만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차 교체 작업이 이날을 기점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재설정하는 고객은 누적 30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기술 현장에는 만전을 기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 물량과 인력 모두 충분하게 확보돼, 오늘 모든 예약자가 방문해도 무리 없이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예약시스템 또한 고객 배려의 결과다. SK텔레콤은 20일부터 고객이 유심 교체 희망 매장뿐 아니라 날짜와 시간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T월드 홈페이지 내 기존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식이지만, 예약 가능 기간을 1주일에서 2주로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통신 신규영업 재개 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SK텔레콤 측은 “정부 통보가 오지 않은 관계로 구체화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SK텔레콤의 신속한 유심 교체 대책과 서비스 예약 시스템의 유연한 업그레이드가 업계 내 신뢰 회복과 향후 보안 정책 마련에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시장은 위기 대응과 서비스 정상화 과정이 통신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환경 형성에 중대한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