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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장애인 구강진료 혁신”…서울 중증환자 치료체계→공공 보건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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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장애인 구강진료 혁신”…서울 중증환자 치료체계→공공 보건 패러다임 전환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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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 장애인 구강의료의 미답지를 개척하며,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새롭게 열었다. 이 센터는 국내 중증 장애인을 위한 전신마취 치과수술 시설을 완비함으로써, 서울시의료 복지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공공의료기관이 긴밀히 협력하는 중 차세대 구강 진료 모델로 제시돼, 산업계와 공공 영역 모두에 심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한국 등록 장애인 수는 2023년 기준 263만 3000명에 이르며, 서울시에만 38만 7448명의 장애인이 거주하고 있다(통계청). 이 가운데 전신마취 치과치료가 필요한 중증 장애인은 12만여 명을 넘어서고 있으나, 실제로 많은 장애인들은 경제적 부담과 전문 의료기관 접근성 미비로 인해 필수 구강치료를 시행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반 치과에서는 전신마취기, 자동심장충격기, 장애인 전용 치과 유닛 등 특수장비와 마취 전문인력 결여로 중증 환자 진료에 한계가 있다. 이에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은 30여 년간 축적한 장애인 진료 노하우와 세브란스병원 협진 체계를 결합, 외래·입원·수술 등 다층적 진료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구강검진, 교직원 및 지역 치과 전문인 교육, 공공 보건사업 등도 병행함으로써 보건 체계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국비와 시비의 재정 지원을 받아, 비급여 진료비 일부를 단계별로 보조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중증장애인과 경증장애인에 대한 차등 지원도 병행된다. 지원 절차에서는 장애인복지카드, 증명서류 등 공식 확인이 요구된다. 이런 제도적 뒷받침과 더불어, 협진 네트워크와 위기 대응이 용이해짐으로써 장애인 개인에게 실질적인 의료접근권이 대폭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형준 병원장은 “서울시 구강보건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 협의체와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 구강진료체계를 견고히 구축하겠다”며, 의료취약계층을 포함한 공공보건 강화의 의지를 표명했다. IT·바이오 기술이 결합된 진료 시스템 운영 및 축적된 치료 데이터 활용 가능성도 함께 제시되며, 서울의 보건 인프라가 미래형 의료 복지 모델로 진화할 단초가 마련됐다는 전문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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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치과대학병원#장애인구강진료센터#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