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이중성 폭발”…메스를 든 사냥꾼, 선과 악 경계→심장까지 파고들다
초여름의 숨막히는 공기와 조용한 거리 위, 박용우가 문을 여는 순간 세상은 잠시 온화함에 빠져든 듯했다. 이어지는 그의 미소는 익숙한 일상의 정취를 스며들게 하지만, 한순간 차디찬 눈빛이 스쳐 지나가며 시청자의 감정 곡선을 뒤흔든다. ‘메스를 든 사냥꾼’ 첫 장면에서 피어오른 서스펜스는 곧 박용우의 극명한 이중성으로 발현됐다.
배우 박용우는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윤조균’ 역을 몰입감 높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상에 녹아든 동네 세탁소 사장 ‘최민국’으로 등장해 친근함을 쌓았지만, 살인사건의 기운이 감도는 순간 조금씩 드러나는 냉기와 불길함이 인물의 이면을 점차 부각했다. 박용우는 밝은 미소로 주민들과 용천경찰서 강력팀의 호감을 얻었으나, 뉴스 속 부검의 세현을 바라보는 그의 미묘한 표정과 능란한 화제 전환에서 사냥꾼으로서의 본능이 서서히 배어 나왔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박용우가 연기하는 최민국의 진정한 정체는 점점 뚜렷해졌다. 특히 4회 후반, 손님의 무리한 요구에 표정이 일그러진 채 세탁물 뒤에서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순식간에 악인의 얼굴로 돌변하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섬뜩함을 안겼다. 세탁소를 떠나려던 손님을 붙들며 건넨 한마디는 온기와 공포가 교차하는 드라마의 결정적 순간으로 그려졌다.
박용우는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를 넘어서, 표정과 목소리, 미세한 몸짓까지 인물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외면의 친절함과 내면의 잔혹함을 오가는 연기는 극을 관통하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선한 미소 아래 감춰진 이중적인 심리와 치명적인 긴장감은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스릴러의 중심축이 됐다.
이와 같은 박용우의 현란한 변신에 ‘메스를 든 사냥꾼’은 공개 직후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매 회차 몰입도 높은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감정선의 변화는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다. 특히 잔인함과 인간미가 뒤섞인 박용우의 캐릭터가 선사할 다음 반전과 스릴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매주 월, 화, 수, 목 U+tv, U+모바일tv,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메스를 든 사냥꾼’은 오늘도 시청자를 한 치의 안도 없는 경계로 초대하고 있다. 어두운 빛과 미소의 명암이 교차하는 아슬아슬한 공기 속에서, 박용우가 그려나갈 또 다른 이중성의 파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