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예금, 렌터카·상조 제휴 확대”…우수고객 실질 혜택 넓힌다
우체국예금이 비금융 서비스와 연계한 제휴 우대 혜택을 확대하며 금융 소비자 경험을 다각화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3일, 우체국예금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상품 할인, 렌터카 할인, 출장 세차, 상조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제휴 혜택을 새롭게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은행권의 ‘생활 밀착형 경쟁’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본다.
기존 우체국예금 우수고객 혜택이 수수료 면제 등 금융거래와 직접 연계된 데 비해, 이번에는 고객 일상과 맞닿은 여행·교통·청결·장례 등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됐다. 예를 들어 렌터카 단기 이용 할인, 출장 세차, 웰컴서비스, 상조 이용 할인 등 패키지를 예약하거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실질적 일상 편의성 강화가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우체국예금 우수고객은 예금 평균 잔액, 급여 이체 실적, 전자금융 이용 내역 등 다양한 기준을 종합 평가해 매달 선별된다. 고객은 우체국 스마트뱅킹 앱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별도 전용 메뉴로, 자신에게 맞는 혜택과 상세한 이용 절차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은행권은 예금·적금 등 전통적 상품 외 고객 일상과 연결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화’를 가속하고 있다. 경쟁 은행들 역시 쇼핑·교통·여행 등과 금융을 접목한 서비스를 속속 론칭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마이데이터(개인신용정보 통합)와 오픈뱅킹을 바탕으로, 라이프케어(Life Care) 중심의 비금융 제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 정책 또한 금융과 생활, 공공서비스를 아우르는 혁신 금융 플랫폼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 소비자 알권리 등 향후 규제 과제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우체국예금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실질적 혜택 제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산업계는 고객 접점 강화를 위한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