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환호 뒤 재계약 선언”…서울 고척의 서사→솔로 데뷔 무대 첫 장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미소와 환호 안에는 7년이란 시간이 담긴 깊은 울림이 함께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네 번째 월드투어 ‘ACT : TOMORROW’의 서막을 서울에서 힘차게 열며 팬들과 소중한 내일을 재차 다짐했다.
이틀간 3만 3000명의 관객, 그리고 전 세계 온라인 팬들과 함께한 무대는 다섯 멤버의 단단한 성장과 애틋한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가득했다. 무대의 첫 장을 알린 ‘LO$ER=LO♡ER’부터, ‘Wishlist’,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Blue Orangeade’까지, 각각의 무대마다 이전보다 성숙해진 아우라와 에너지로 고척스카이돔을 물들였다. 멤버들은 “앞으로도 쉼 없이 달려나가겠다”고 외치며 변함없는 열정을 전했다.

특히 데뷔 이후 첫 선을 보인 멤버별 솔로 무대가 팬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태현의 ‘Bird of Night’는 섬세함을, 수빈의 ‘Sunday Driver’는 귀여운 매력을, 휴닝카이의 ‘Dance With You’는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담았다. 연준이 선사한 ‘Ghost Girl’, 범규의 ‘Take My Half’까지 다채로운 색깔의 개인 무대가 이어지며 각 멤버의 새로운 가능성이 빛을 발했다. 팬들은 group의 개성과 존재감에 한 번, 개별 멤버의 서사에 또 한 번 깊은 감명을 받았다.
공연의 감동은 단번에 최고조에 달했다.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CROWN)’을 발라드로 재해석한 무대에서는 LED 화면에 번져가는 추억 속 멤버들 모습이 관객의 마음을 적셨다. 이제 막 과거를 건너온 듯한 ‘Beautiful Strangers’의 무대는 지난 세월을 한 편의 영화로 되새기게 했다.
무대 연출 역시 눈길을 붙잡았다. 거대한 LED 타워, 용을 닮은 조형물의 압도적 존재감, 무너지는 세트와 푸른 숲의 신비로움, 향기 컨페티까지 다섯 멤버의 내일에 대한 신념이 오감으로 전해졌다.
정점을 찍은 순간은 재계약 공식 발표였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 전원은 “더 오래, 멀리 가기 위해” 재계약을 마쳤음을 밝혔고, 군중은 아낌없는 환호로 화답했다.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묻어난 진심 어린 소감은 공연장 곳곳을 훈훈하게 채웠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서울에서 쏘아올린 내일의 약속을 안고,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댈러스 등 미국 7개 도시와 일본 및 아시아 각지 투어를 앞두고 있다. 이번 투어의 감동은 각 도시마다 또 다른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