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4연속 헛스윙 충격”…김혜성, 보스턴전 4삼진→다저스 팬들 씁쓸한 침묵
스포츠

“4연속 헛스윙 충격”…김혜성, 보스턴전 4삼진→다저스 팬들 씁쓸한 침묵

배진호 기자
입력

펜웨이 파크의 긴 밤, 김혜성의 배트에선 네 번의 침묵만이 남았다. 위태로운 시선 속에서 맞이한 타석마다 그의 스윙은 짧게 막혔다. 빅리그 진출 후 처음 경험한 4타석 연속 삼진의 아픔은, 다저스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안겼다.

 

202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현지 시각 26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맞붙었다.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상대 선발 바라얀 벨로와 불펜진의 변화구와 강속구에 번번이 잡혔다. 2회 첫 타석에서 벨로의 스위퍼에 삼진을 당한 데 이어, 4회 체인지업에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 2사 3루에서는 보스턴 불펜 크리스 머피의 152㎞ 직구에, 9회 마지막 타석에선 호르헤 알카라의 158㎞ 강속구에 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4타석 모두 삼진”…김혜성, 빅리그 첫 4삼진에 타율 0.303 하락 / 연합뉴스
“4타석 모두 삼진”…김혜성, 빅리그 첫 4삼진에 타율 0.303 하락 / 연합뉴스

이번 경기까지 김혜성은 지난 미네소타 트윈스전 2타수 무안타 2삼진을 더해 6타석 연속 삼진이라는 쓰라린 기록도 남겼다. 시즌 누적 삼진은 39개로 늘었고, 타율 역시 0.313에서 0.303(132타수 40안타)까지 하락했다. 연이은 부진은 그의 첫 빅리그 시즌 여정에 잠시 무거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다저스 타선에서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1안타 1득점을 남기며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이 멈췄지만, 팀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5-2로 승리하며 시즌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로스앤젤레스 더그아웃과 관중석 곳곳엔 안도의 미소와 더불어 김혜성의 반등을 기다리는 격려의 눈빛이 오갔다.

 

뜨거운 여름밤의 침묵과 환호, 김혜성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다음 경기는 미국 현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혜성#로스앤젤레스다저스#보스턴레드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