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중심에 손흥민”…LAFC 러브콜에 토트넘도 변화→아시아 투어 이후 결단
침묵 속에 45분을 소화한 손흥민의 표정은 복잡한 결단 앞에 선 한 선수의 고뇌를 담아냈다. 전력 재편과 시대 교체의 파고 속에서, 그의 발끝이 향할 새 무대를 두고 축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 미국을 잇는 거대한 이적 드라마의 서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토트넘 홋스퍼는 최근 손흥민의 미국 LAFC 이적 제안을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인정했다. 잉글랜드와 미국 양측의 언론들은 손흥민 이적금이 1,500만에서 2,0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278억 원에서 371억 원 수준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LAFC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서 지루가 떠난 지정 선수 자리에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우며 공격진 재편과 아시아 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 측 역시 이번 이적 논의에서 중요한 결정권을 선수 본인에게 맡겼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기간에 대해, 토트넘은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전까지 손흥민의 이적 발표를 뒤로 미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만일 이적이 경기 전 확정된다면 프로모터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구단 수익의 75%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한다.
지난 1월 손흥민은 2026년까지 팀에 잔류하는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재계약을 체결하며 상징적 존재감을 재확인했으나, 새롭게 합류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전술 방향과 팀 세대교체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그의 거취에 자연스럽게 변화의 압력이 더해지고 있다. 프랑크 감독 또한 “손흥민이 남으면 좋겠지만, 구단도 때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혀 향후 행보에 대한 여백을 남겼다.
LAFC는 손흥민의 브랜드 가치와 슈퍼스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책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한인사회와 아시아권 팬층의 결집, MLS내 입지 확장까지 이루려는 전략적 포석도 뚜렷하다.
현재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 중인 손흥민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신중히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영국 및 미국 현지 매체들은 여전히 토트넘 잔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아시아 투어가 끝나는 8월 초 이후 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경기장의 조명 아래 오가는 시선, 아무 말 없이 묵묵히 골문을 노리는 그의 움직임에서 팬들은 다시 한 번 새 역사의 추이를 느끼고 있다. 손흥민의 다음 발걸음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그 결정은 토트넘과 LAFC, 그리고 세계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