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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 영접의 순간”…오현규, 국가대표단 재회→자부심 어린 미소
스포츠

“유럽 챔피언 영접의 순간”…오현규, 국가대표단 재회→자부심 어린 미소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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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무대의 정상급 영광이 축구 국가대표팀 훈련장에 색다른 감동을 더했다. 오현규는 파주에서 동료 이강인과 손흥민의 세계적 쾌거를 직접 마주하며, 선수단 전체가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 자부심을 나누는 모습이었다.

 

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대표팀은 바스라 원정에서 이라크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기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다시 한 번 새로운 목표를 그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이강인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손흥민이 유로파리그를 제패한 직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서 훈련장엔 오래간만의 활기가 돌았다.

“유럽 챔피언 존경”…오현규, 대표팀 만남→자부심·웃음 넘쳤다
“유럽 챔피언 존경”…오현규, 대표팀 만남→자부심·웃음 넘쳤다

오현규는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유럽 챔피언들을 가까이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며 셔터 세례 속에 설레는 감정을 표했다. 이강인에겐 친구이자 동료로서의 존경과 장난스러운 농담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한 장면을 보며 내가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친구로서 늘 자랑스럽지만, 잘난 체도 많아 보기 싫을 때가 있긴 하다”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손흥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도 빼놓지 않았다. 오현규는 “어릴 때부터 흥민이 형을 존경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소식을 보고 팬처럼 기뻤다”며 선수단 모두가 명예로운 경험을 함께 나누는 순간임을 강조했다.

 

팀원들 사이에서 공유된 기쁨과 동료애는 부드러운 활력으로 이어졌다. 오현규는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행이 당연하지 않다고 조언한 장면도 전했다. “그 순간을 소중히 즐기고 모두가 함께 이룬 날임을 국민들과 공유하자”는 메시지는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김진규는 소속팀에서 받은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이라크전에서 얻은 보람과 더불어 대표팀의 다음 도약을 다짐했다. 파주 NFC 현장은 본선 티켓을 쥔 한국대표팀의 다음 행보를 가늠케 하는 긴장감과 희망으로 가득했다.

 

2-0 완승의 기록 속에, 대표팀은 남은 3차 예선과 동아시안컵, 평가전을 앞두고 조직력과 팀워크 증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벤치와 훈련장을 메운 웃음소리는 유럽 무대의 영광이 단지 한 개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팀 전체의 자부심이 됐음을 조용히 말해 주는 듯했다.

 

강렬한 햇살 아래 멈추지 않는 움직임, 반복되는 훈련과 담담한 표정. 누구의 승리도 모두의 것이 됐던 하루, 질문 없는 시선이 오래 남았다. 대표팀의 이 기록은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각각의 빛으로 기억될 예정이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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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이강인#손흥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