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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허 백, 비명을 부르는 집”…샐리 호킨스 뒤흔든 환상적 공포→섬뜩한 호기심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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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허 백, 비명을 부르는 집”…샐리 호킨스 뒤흔든 환상적 공포→섬뜩한 호기심 어디까지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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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초여름 오후, ‘접속무비월드’는 무더위를 날리는 숨 막히는 고어 호러의 세계로 시청자를 이끌었다. 영화 ‘브링 허 백’은 섬세한 감정선과 초월적인 공포를 동시에 선사하는 신작으로, 커다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스크린을 가르며 다가오는 샐리 호킨스와 빌리 배럿의 시린 눈빛, 그리고 그들을 휘어잡는 기이한 의식의 그림자가 조용한 햇살 아래 서서히 드리워졌다.

 

‘톡 투 미’로 호평받은 대니 필리포 감독이 이번에는 위탁가정에 보내진 남매를 중심으로 또다시 강렬한 공포의 한가운데로 관객을 밀어 넣는다. 새 양어머니의 외딴 집에서 펼쳐지는 의문의식,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알 수 없는 진실이 얼어붙은 숨결처럼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무엇보다 ‘패딩턴’으로 사랑받은 샐리 호킨스는 기묘한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 선 캐릭터에 완벽히 몰입했고, 빌리 배럿은 혼돈과 불안을 오가는 미세한 표정 연기로 쓸쓸함과 섬뜩함을 동시에 전했다.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출처 : 해당 작품 포스터 이미지

또한 소라 웡, 조나 렌 필립스, 샐리-앱 업튼, 리암 데이먼스, 미샤 헤이우드, 스티븐 필립스 등이 호러 무드에 힘을 보태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공포의 본질에 집요하게 다가서는 대니 필리포 감독 특유의 감각적 연출과, 끝내 밝혀질 듯 드러나지 않는 남매의 과거, 그리고 집 전체를 휘감는 음울한 기운이 관객의 호흡을 서서히 조여왔다.

 

날카로운 긴장과 오싹한 여운이 맞닿아 있는 ‘브링 허 백’은 6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린다. 한편 영화 리뷰 프로그램 ‘접속무비월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에 시청자를 찾는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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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허백#샐리호킨스#접속무비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