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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최측근 신병 확보 여부 촉각”…이종호, 도이치·삼부토건 의혹 연이어 심사대
정치

“김건희 최측근 신병 확보 여부 촉각”…이종호, 도이치·삼부토건 의혹 연이어 심사대

권하영 기자
입력

정치권이 도이치모터스와 삼부토건 등 굵직한 의혹의 한복판에서 다시 격돌했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김건희특검이 이 전 대표 신병 확보에 나선 가운데, 향후 김 여사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 정치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종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 아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법원 앞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 전 대표의 입장을 물었으나, 그는 구속 혐의 인정 여부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 관계 언급에 대한 질문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건희특검은 이날 이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사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돼왔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이정필 씨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무려 25차례에 걸쳐 8천여만 원을 받고 재판 집행유예 알선 명목의 변호사법 위반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도이치모터스 외에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채상병 순직사건 관련 임성근·조병노 구명로비 등 각종 의혹에 연달아 등장하면서, 김건희 여사 측과의 연관성 의심을 받는 인물로 꼽힌다.

 

수사팀은 신병 확보가 곧 김건희 여사로 수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대표 구속 여부에 따라 사건 실체 규명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특검팀은 지난달 21일, 23일, 30일 세 차례에 걸쳐 이 전 대표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이정필 씨 진술은 허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팽팽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역시 이 사건을 놓고 각기 상반된 입장을 내고 있다. 여당 인사들은 "특검이 무리한 신병확보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 규명을 위한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수사 가속화를 촉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속' 여부 자체가 향후 김 여사 특검수사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구속 여부는 빠르면 5일 밤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은 특검과 이 전 대표 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및 관련 의혹 수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팀은 결과에 따라 추가 소환 및 수사 확대를 예고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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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김건희특검#도이치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