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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 남기고 승부 흔들었다”…오준석 동점골→한국 U-17, 극적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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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초 남기고 승부 흔들었다”…오준석 동점골→한국 U-17, 극적 4강행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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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암만에서 펼쳐진 결선 무대, 멈추지 않는 응원 속에 한국 U-17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새로운 역사를 준비했다. 종이 한 장 차이의 긴장감 속,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오준석이 집념의 골을 터뜨리는 순간 벤치와 관중석 모두 뜨거운 함성에 휩싸였다. 패색이 짙던 흐름을 마지막 힘으로 되살린 이 장면은 선수단에 긴 여운을 남겼다.

 

강동호는 이날 경기에서 홀로 11골을 몰아치며 공격진의 맏형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경기 전반은 15-15로 팽팽하게 맞섰고, 후반 역시 14-14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접전을 이어갔다. 역전을 거듭하며 쫓고 쫓기는 흐름 속에서 김남균 감독의 교체 카드가 승부처마다 빛을 발했다. 오준석의 극적인 동점골은 사우디아라비아의 4강 꿈을 눈앞에서 저지하며 한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종료 7초 동점골”…한국, 사우디에 무승부 4강 진출 확정 / 연합뉴스
“종료 7초 동점골”…한국, 사우디에 무승부 4강 진출 확정 /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무승부로 결선리그 1조에서 2승 1무, 조 1위에 오르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로써 대표팀은 4강 무대에 먼저 올라선 뒤, 2조 2위 카타르와 결승 티켓을 두고 뜨거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끝내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이번 제1회 U-17 아시아 남자 핸드볼 선수권대회에는 총 13개국이 참가해, 상위 2개국은 오는 10월 개최될 국제핸드볼연맹 세계 남자 U-17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의 4강 진출은 세계 무대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

 

박수와 탄식, 마지막까지 뜨겁게 요동친 관중석의 열기는 선수단의 얼굴에 오래도록 새겨졌다. U-17 대표팀의 다음 경기는 9월 23일, 결승 진출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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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석#한국u-17#강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