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첫 무대”…이재명, 뉴욕행 출국하며 다자외교 본격 시동

한국 외교의 새 국면이 펼쳐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오전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며, 글로벌 안보와 경제 현장에서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과의 접촉 가능성까지 관측되며, 외교 전선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김혜경 여사와 함께 탑승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제임스 헬러 주한미국대사관 공관차석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하는 행사가 오전 11시에 진행됐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의 다자외교 무대 복귀다.

미국 현지에는 현지시간 22일 도착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 면담 일정으로 3박 5일간의 빡빡한 일정을 시작한다.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이어, 24일에는 한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공식 일정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이번 유엔총회에서 약식 또는 즉흥적 대면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뉴욕 방문을 두고 한국 외교에 새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집권여당 소속 한 의원은 “안보리 의장국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실질적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미국 월가 금융계 인사, 한국 기업인들과 ‘한국경제설명회(IR) 투자 서밋’ 행사를 가진 뒤 곧바로 귀국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뉴욕 방문을 계기로 실질적 투자 유치와 외교 지평 확장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