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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과거의 문을 두드리다”…신사장 프로젝트 미스터리→폭풍 정체 궁금증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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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기 어린 미소 뒤에 감춰진 비밀은 화면 위에서 빛나는 한석규의 시선 너머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신사장 프로젝트’의 신사장 역을 맡은 한석규는 서늘한 과거의 그림자를 뒤에 두고, 주변 인물들의 의미심장한 언어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퍼즐을 완성해간다. 조력자들의 한마디에는 얽히고설킨 과거와 지금,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절묘하게 포개진다.

 

드라마 초반, 부장 판사 김상근이 남긴 “알면, 신사장이 대낮에 이렇게 돌아다닐 수 있겠어?”라는 말 한마디가 남긴 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온갖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치킨집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협상 업무까지 전해받으며 드러낸 신사장의 독특한 행보.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김수동의 “신사장? 장난 아니지”라는 담담한 평 역시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복선처럼 남는다.

tvN 신사장 프로젝트 영상 캡처
tvN 신사장 프로젝트 영상 캡처

구체적인 과거 행적을 따라가면 미군 장교 설득, 사우디 왕자와의 거래, 국경을 넘는 M&A까지, 신사장 앞에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력이 놓여 있다. 조필립이 신사장의 이색적 경력을 듣고 놀라며 던진 의문에도 그는 자신의 진짜 이유를 결코 내비치지 않아, 피어오르는 궁금증에 시청자들은 숨죽인 채 주목한다.

 

뿐만 아니라, 천인식품 창업자 박명진 회장과의 관계에서 비치는 신사장의 특별한 서사는 또 다른 미스터리다. 박명진이 “내 주방”이라 부르며 안부를 묻는 순간, 그들이 공유하는 시간과 사연이 시청자의 추리력을 자극한다. 조필립이 거대한 기업의 내력과 신사장의 과거를 엮으며 한 조각 더 맞추는 장면이 드라마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신사장이라는 인물은 다양한 갈등의 교차점에서, 소통과 협상의 힘을 신념처럼 품은 존재다. 현실이 답답한 시청자들에게는 신사장 캐릭터가 새로운 통로를 열어주는 히어로로 다가온다. 이 같은 몰입감은 한석규의 섬세한 연기, 그리고 세밀한 연출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실제 닐슨코리아 집계 시청률이 9.7%를 넘어서며 분위기를 달구었고, ‘신사장에게 물어보세요’ 이벤트가 폭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프로그램의 반향은 현재진행형이다. 치밀하게 설계된 대사 한 줄, 시선 한 번에도 시청자들은 새로운 의미를 찾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는 인연과 신뢰, 그 안에 숨은 비밀을 한 겹씩 벗기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갈등과 회심의 전환점이 예고된 5회는 오는 29일 저녁 8시 50분 tv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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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신사장프로젝트#조필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