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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0.16% 상승·다우는 약세”…애플·테슬라 강세에 기술주 기대감
경제

“나스닥 0.16% 상승·다우는 약세”…애플·테슬라 강세에 기술주 기대감

김서준 기자
입력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장 초반부터 혼조세를 이어가며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과 S&P500은 소폭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경기 불확실성과 일부 업종 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의 투자 확대와 깜짝 실적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만, 전반적인 시장 방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27분 기준 S&P500 지수는 0.05% 오른 6,302.51, 나스닥은 0.16% 상승한 20,949.71을 기록했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0.17% 하락한 44,035.89로 집계됐다. 변동성 지수(VIX)도 1.46% 내린 17.59로, 시장 불안 심리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에너지·필수소비재·기술이 강세였지만, 헬스케어와 산업은 약세를 보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특히 이날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제조시설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 미국 내 투자 규모는 6,0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 확대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장중 3% 이상 올랐고, 8월 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보관금액은 5조 5,797억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268억원 증가했다. 당일 애플 주가는 3.69% 급등해 서학개미 투자자들도 높은 체감 수익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테슬라 역시 8월 4일 기준 보관금액이 27조 9,352억원으로 집계돼 하루 사이 6,108억원 급증했다. 당일 테슬라는 2.07% 상승하며, 전 거래일 매수세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받았다. 반면 엔비디아는 8월 4일 보관금액이 8,009억원 늘었으나, 주가는 0.31% 하락해 단기 수익률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이외에도 팔란티어 테크,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는 보관금액 증가와 함께 각각 2.12%, 0.46%, 3.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보관금액이 3,582억원 늘었으나 주가가 5.59% 급락했고, 조비 에비에이션 역시 2,210억원의 보관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4.05% 하락해 개별 종목의 높은 변동성을 드러냈다.

 

시장은 종목별로 실적 영향이 컸다. 맥도날드는 동일 매장 매출이 2년 만에 가장 크게 늘며 주가가 2% 오르고, 아리스타 네트웍스 역시 깜짝 실적으로 16% 급등했다. 하지만 스냅은 매출 부진으로 19% 하락, AMD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로 5% 내렸다. 디즈니, 리비안 등은 실적과 부문별 성과에 따라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인사 발언도 영향을 줬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단기 금리 조정의 가능성을 언급,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는 주식·채권시장에 모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국제 유가는 원유 수급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다. WTI 9월물은 1.83% 오른 배럴당 66.35달러, 브렌트유 10월물은 1.73% 상승한 68.81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에너지 업종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종합하면, 이날 뉴욕증시는 빅테크 호재와 일부 업종 실적 호조가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으나, 기업별 부진과 금리 불확실성이 맞물린 혼조 장세였다. 서학개미의 경우 직전 거래일 대규모 매수가 실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종목도 있었고, 반대로 주가 하락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종목별 실적과 거시 변수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의 정책, 개별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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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테슬라#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