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목소리, 세계질서 뒤흔들다”…월드 1945, 석유·핵·달러의 장막 넘어→진실의 서막
낯선 시절, 거장들의 결단이 빚은 순간에 배우 김서형이 내면의 빛을 덧씌운다. 월드 1945의 내레이터로서 김서형이 전하는 중저음 목소리는 여러 겹의 시간을 넘어, 석유와 핵 그리고 달러의 파도를 불러올 파동이 됐다. 쉼 없이 요동친 세기의 판도가 그녀의 입을 통해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흘러든다.
월드 1945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전 세계를 지배해온 석유, 핵, 달러라는 세 축을 중심축에 놓는다. 첫 편 ‘욕망의 검은 피, 석유’에서는 전장이 멈춘 폐허, 탱크의 정적 뒤로 치솟는 유전의 불길, 운명을 가른 회담장의 긴장감 등 숨가쁜 역사의 전환점을 김서형 특유의 날카로움과 웅숭깊음으로 포착한다. 세계사를 뒤흔든 실존 인물들의 결정적 찰나, 누구의 손끝에 의해 힘의 향방이 갈렸는지 내밀한 시선이 켜켜이 쌓인다.

이번 시리즈는 각 부 포스터만으로도 이미 강렬한 화두를 던진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과 사우디 국왕이 처음 맞닿은 역사적 교차점, ‘핵의 시대’를 알린 트루먼, 처칠, 스탈린의 담판, 그리고 브레턴우즈의 주인공 해리 덱스터 화이트와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미소까지, 시대를 살아낸 이들이 ‘현재’라는 큰 그림을 완성한다. 금화와 달러를 통해 단순 자본의 흐름을 넘어 패권의 비밀을 상징적으로 풀어낸다. 또 포스터에 남겨진 “그때 지금이 시작됐다”는 문구처럼, 김서형의 목소리에서는 과거·현재·미래가 한 틈으로 연결되는 생생한 진폭이 흐른다.
배우 김서형은 ‘SKY 캐슬’, ‘마인’, ‘종이달’ 등에서 증명한 강단 있는 이미지로 대중의 신뢰를 모아왔다. 이번 월드 1945에서는 깊은 지성미와 촉촉한 감성이 어우러진 내레이션으로 시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각 부의 중심을 관통하는 날 선 긴장과, 인간적인 온기를 동시에 품은 그의 목소리가 역사의 표면과 심연을 동시에 밀고 나간다.
이 다큐멘터리는 석유, 핵, 달러라는 거대한 화두로 얽힌 세계 질서의 힘과 균열, 그리고 명암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한 달간 시청자들에게 권력의 역사와 그 이면을 성찰하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월드 1945는 8월 10일 밤 9시 30분 1부 ‘욕망의 검은 피, 석유’를 시작으로, 17일과 24일에 각각 ‘죽음의 여정, 핵’, ‘왕관의 무게, 달러’가 연이어 방송되며, 특별한 내레이터 김서형과 함께 전 세계 권력사의 결정적 장면을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