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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환경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누적 150만대 돌파→구조적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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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친환경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누적 150만대 돌파→구조적 성장세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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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가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 150만대라는 중대한 이정표를 돌파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구조 변화의 중심에서 그 위상을 더욱 확고히 다졌다. 2011년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로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이래, 양사는 2024년 100만대, 2025년 7월 151만5천145대의 누적 판매 실적을 차곡차곡 쌓았다. 친환경차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7월 기준 21.1%로 상향되며,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이 기업 경영에 깊게 스며들었음을 뒷받침한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성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가 균형을 이루는 구조적 특징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는 113만8천502대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기차 실적은 37만4천790대에 이르렀다. 특히 판매 상위 모델로는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19만7천929대)와 기아 니로 하이브리드(18만3천106대)가 각각 브랜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연간 판매량 역시 2021년 11만634대에서 2023년 27만8천122대, 2024년에는 34만6천441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리드 8종, 전기차 10종, 수소전기차 1종 등 19종의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누적 150만대 돌파→구조적 성장세
미국 친환경차 시장 질주…현대차·기아, 누적 150만대 돌파→구조적 성장세

기업의 전략 또한 더욱 명확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공장, 기아 조지아공장과 더불어 지난해 본격 가동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통해 미국 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생산 체제 고도화와 모델 다각화에 기반해 아이오닉5, 아이오닉9, 기아 신모델, 향후 제네시스 브랜드까지도 생산 예정에 올려놓았다. 아울러 혼류 생산 체제를 도입, 2025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동시에 생산해 미국 내 친환경차 생산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시장 변화의 물결이 거세진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지 생산 확대가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입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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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미국친환경차#hmg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