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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96 강보합 마감”…HD현대 8% 급등에 조선‧디지털 테마 강세
경제

“코스피 3,196 강보합 마감”…HD현대 8% 급등에 조선‧디지털 테마 강세

정하준 기자
입력

25일 코스피가 3,196.05포인트(전일 대비 +0.18%)로 마감하며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조선, 에너지, 디스플레이 등 일부 업종에 힘입어 종목별로 강한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조선 테마 강세와 글로벌 해운 수요 회복 기대감 등이 시장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로 전환한 상황에서, 업종별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투자 심리도 회복 중인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는 이날 8.08% 급등하며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유독 두드러진 강세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5.83%), HD한국조선해양(4.89%) 등 HD현대 계열 조선주들도 동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조선 TOP10 관련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채권)들도 5~6% 이상 오르며 테마주 장세가 펼쳐졌다. 업계에서는 조선주 랠리 배경에 미국 등 글로벌 선박 발주 확대와 선박 수주 모멘텀 강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 마감 시황] HD현대 8% 급등
[코스피 마감 시황] HD현대 8% 급등

IT 업종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 기대감과 패널 업황 반등 기대감에 힘입어 9.00%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저평가 매력과 OLED 중심 재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디지털 플랫폼 업종 역시 NAVER(3.30%), 카카오(3.14%) 등 대표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페이(10.71%)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핀테크와 전자결제 테마도 대거 부각됐다.

 

방산과 물류 업종에서는 현대글로비스(3.94%), 현대로템(4.02%), LIG넥스원(2.40%) 등도 상승하면서, 조선‧방산‧물류주 동반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 금융주 역시 신한지주(2.74%), 미래에셋증권(2.24%), 하나금융지주(1.65%) 등이 오르며 시장 방어주 역할을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 영향도 주목된다. 미국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내외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테슬라와 IBM 등 일부 기술주의 실적 부진으로 단기 변동성 우려가 확대돼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시장을 관망하는 양상이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689억 원, 기관은 1,104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61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종목이 나오지 않았지만, 급등주 중심의 타깃 매수세가 테마별로 강하게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조선, 디지털 등 업황민감주를 중심으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지, 글로벌 경기 및 실적 발표 시즌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발생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FOMC 결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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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코스피#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