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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157㎞ 불꽃 승부”…윤성빈, 김도영 삼진→김태형 감독 감탄 부른 1이닝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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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의 여름밤, 윤성빈의 투구에는 지난 시간의 침묵과 새로움이 교차했다. 156㎞의 직구에 실린 간절함은 KIA의 강타자 김도영의 방망이를 흔들렸고, 롯데 벤치는 짧은 1이닝 속 깊은 신뢰를 확인했다. 부상과 부진을 딛고 돌아온 그를 향한 관중의 박수는 오래도록 응원의 여운을 남겼다.
윤성빈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 8회초, 0-2로 뒤쳐진 상황에 마운드를 밟았다. 김도영, 최형우, 소크라테스 등 KIA 중심 타선을 상대로 1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김도영과의 승부에서는 7구째 156㎞ 강속구를 몸쪽 높게 꽂아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최형우에게는 157㎞ 직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는 등, 흔들림 없는 투구가 빛을 발했다. 윤성빈은 이날 포함 최근 3연속 경기 구원등판에서 2.2이닝 무실점 기록으로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2017년 롯데 1차지명 입단 이후 잦은 부상과 부진을 겪어온 터라, 이번 등판은 의미가 남달랐다.
경후 김태형 감독은 “3연투 중 오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성빈이를 더 보고 싶다”고 감탄을 전했다. 구단과 팬들은 윤성빈의 투구 하나하나에 힘을 실었고, 시간이 거듭될수록 그의 마운드 위 존재감은 더욱 또렷해질 전망이다.
야구장에 불어온 작은 변화, 묵직한 직구에 실린 새로운 희망을 현장 누구도 잊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다음 경기는 8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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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김태형감독#롯데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