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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 벽”…라일리 톰슨, 16승 수확→NC 5위 희망 불씨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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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찬 잠실야구장에서 라일리 톰슨이 손끝에 긴장을 묻혀 또 한 번 KBO리그를 뒤흔드는 순간을 만들었다.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가 번갈아 숨을 골랐고, 마운드 아래선 동료들의 응원이 묵묵히 이어졌다. 잠시의 흔들림조차 허용하지 않은 집중력, 그 중심에서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꿈이 한 겹 더 단단해졌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26일 맞대결에서, NC는 라일리 톰슨의 5이닝 무실점 역투와 타선의 효과적인 집중력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전날 아쉬운 패배 뒤 다시 숨을 고른 NC는 올 시즌 66승 67패 6무를 기록, 5위 kt wiz와의 격차를 2게임으로 유지하며 막판 순위 싸움에 불씨를 살렸다.

“5이닝 무실점 투구”…라일리, 시즌 16승 NC 2게임 차 5위 추격 / 연합뉴스
“5이닝 무실점 투구”…라일리, 시즌 16승 NC 2게임 차 5위 추격 / 연합뉴스

선발 라일리 톰슨은 5이닝 동안 6개의 탈삼진을 묶어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시즌 16승(7패)째를 챙긴 라일리는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17승)와 1승 차로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단한 제구력과 위기관리 능력은 다시 한 번 유망주와 팬 모두의 기대를 높였다.

 

NC 타선도 침착하게 기회를 살렸다. 2회초 이우승, 서호철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틈타 1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휘집이 중견수 방향 적시타를 때려내며 2점을 올렸다. 이어진 6회 1사 만루에서는 두산 투수의 폭투로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경기 내내 NC 마운드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4안타에 그친 타선은 찬스마다 침묵했고, 무득점 완패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잠실을 찾은 NC 팬들은 5위 싸움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과 긴장의 순간들을 온몸으로 응원하며 선수들과 호흡했다. 남은 경기마다 순위 변동의 분기점이 될 분위기 속에, NC는 연패 위기에서 벗어나 막판 승부를 위한 기반을 다시 다졌다.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를 향한 여정은 계속된다.

 

하루 끝, 마운드에 선 투수의 땀과 치열한 한 점 승부가 남긴 잔상. 시즌의 막바지, 팬들의 마음속엔 다시 한 번 NC 다이노스를 향한 희망이 담겼다. NC의 다음 경기는 가을야구 진출을 둘러싼 긴장과 기대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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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톰슨#nc다이노스#두산베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