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13인, 영웅의 무대로”…키움, KIA전 첫 팬사인회→설렘과 다짐 공존
환호와 설렘이 교차한 가을 저녁, 미래의 영웅들이 팬들과 함께 고척스카이돔을 밝게 수놓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9월 24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2026년도 신인 13명의 첫걸음을 축하하는 ‘영웅의 첫걸음’ 행사를 통해 새로운 역사의 막을 열었다. 마운드의 주인공 박준현을 포함해, 이날 함께한 신인과 가족들의 표정에는 긴장과 기대로 가득한 순간들이 오롯이 담겼다.
박준현 등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들이 중심이 된 환영 행사에는 고척스카이돔 1군 선수단 라커룸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등 구단 주요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인들은 설종진 감독대행과 선수단을 만나 직접 인사하며 프로 생활에 대한 동기와 포부를 다졌다. 주장 송성문, 투수 안우진이 멘토로 나서, 경험에서 우러난 실질적인 조언과 격려를 전하자 신인들의 표정도 어느새 한층 단단해졌다.

이후 진행된 팬 사인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팬 50명과 신인 13명 전원이 함께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사인 하나, 미소 하나에 담긴 신인들의 설렘과 진심이 관중석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신인들은 이어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진 뒤 만찬을 함께 하며, 하나의 팀에 속한 동료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경기 5회말 종료 후 1루 응원단상에서는 신인 선수들이 직접 홈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야구 인생의 각오를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라운드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며, 이날의 땀과 감동을 기록했다.
이날 시구 행사에는 걸그룹 첫사랑이 특별한 무대를 더했다. 멤버 서연이 힘차게 시구를, 시현이 시타를, 예함이 애국가를 맡아 현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네온빛 아래에서 각자의 약속을 되새긴 뒤, 프로의 세계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층 무거웠다. 신인 선수들의 진심 어린 각오는 늦은 밤까지 팬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울림을 남겼다. 이날의 환호와 설렘은 시즌 내내 고척스카이돔 안팎에 번지며, 키움 야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