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어쩔 수가 없다’ 뉴욕영화제 강렬 직행”…이병헌, 불가항력 현실에 끝없는 도전→세계의 눈길 집중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차가운 현실의 벽과 맞선 인간의 강인함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주인공 이병헌의 눈빛 속에는 삶의 정점에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한 남자의 절박한 사투와 깊은 고뇌가 언뜻 스쳤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뉴욕영화제까지 연이어 주목을 받은 이번 작품에 세계 영화계가 단숨에 시선을 모았다.
‘어쩔 수가 없다’는 한때 모든 걸 이루었다고 믿었던 평범한 회사원 만수가 불시에 찾아온 해고 소식 앞에 삶의 균형을 잃고, 다시 일어설 방법을 찾아 절박하게 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이 만수 역을 맡아, 아내와 두 아이를 지키고 어렵게 마련한 집을 잃지 않으려 매달리는 가장의 내밀한 순간들을 압도적인 연기로 풀어낸다.

이번 작품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와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삼았다. 무엇보다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을 이어받은 한국 영화이자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서 의미가 깊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유연석 등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조연으로 힘을 더해 인생의 구석구석을 촘촘히 비춘다.
CJ ENM 관계자는 “전 세계 영화 팬들과 평단의 이목이 쏠리는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초청됐다”며 한국 영화의 글로벌 저력을 실감케 했다. 극한의 상실에서 피어나는 인간 정신과 위태로운 일상 속 치열한 생존 욕망, 그 모든 감정선을 스크린에 녹여내며 관객들에게 거칠고도 아름다운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오는 9월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