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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전증신약 미국 매출 첫 1억불”…SK바이오팜, CNS치료제 공략 속도
IT/바이오

“뇌전증신약 미국 매출 첫 1억불”…SK바이오팜, CNS치료제 공략 속도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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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서 분기 매출 1억 달러(약 1,541억 원)를 돌파하며,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SK바이오팜은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1,763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137.6%의 고성장세다. 업계는 세노바메이트의 호조와 신사업 강화가 중추신경계(CNS) 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 월 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2분기 약 1,800건으로 꾸준히 늘어났고, 월별 1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SK바이오팜 측은 “비수기 요인 해소와 마케팅 전략 효과가 실적에 주요하게 작용했다”며 하반기에는 소비자 직접(DTC) 광고 등 추가 성장의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SK바이오팜은 미국 직판 인프라를 활용해 세노바메이트의 최신 적응증(전신발작·PGTC)에 대해 연내 임상3상 결과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환자·연령군 확장 등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기타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약 140% 늘어난 222억 원을 보였고, 이는 로열티·반제품 매출 및 AI 디지털 헬스케어 합작법인 설립에 따른 현물 출자가 반영된 것이다.

 

신성장동력 확보도 빨라지고 있다. 연내 두 번째 CNS질환 치료제 상업화 도입을 추진하며, 미국 내 직판조직과의 시너지로 실적 견인이 즉각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편 방사성의약품(RPT)에서는 기존 풀라이프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후보 ‘SKL35501’ 1상 IND 제출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핵심 원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개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표적단백질분해(TPD) 분야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미충족 치료수요에 대응할 신규 단백질 분해제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6월 유로파마와의 합작을 통해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 상용화 개발에 착수했다.

 

글로벌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 시장은 미국, 유럽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접목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 내 원격 헬스케어, 환자 맞춤형 조사 모델 성장, 방사성의약품·TPD 등 신규 메커니즘 도입 지형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의 다각화된 신약 파이프라인과 AI·디지털 헬스케어 확장이 CNS 신약개발 경쟁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그리고 신사업 분야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경쟁력으로 연결될지 주목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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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세노바메이트#ai기반디지털헬스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