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 변수 없었다”…셰이크 조안, OCA 새 리더십→2028년까지 집중 주목
새벽의 아시아 스포츠 무대가 또 한 번 변화를 예고했다.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 자리를 사실상 예약하며, 카타르 스포츠 리더십의 존재감이 더욱 커졌다. 단독 출마 소식이 전해지자, OCA 총회가 열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열기는 물론, 아시아 전역 스포츠계의 시선이 한데 쏠렸다.
OCA는 라자 란다르 싱 전임 의장의 건강 악화로 공석이 발생함에 따라, 내년 1월 제46차 총회에서 새 의장을 선출한다. 유일 후보로 등록된 셰이크 조안 위원장은 싱 의장의 잔여 임기인 2028년까지 조직을 이끌게 된다. 지난달 회장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감하며, 후임 체제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

셰이크 조안 위원장은 카타르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의 아들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성화 채화 대사를 맡는 등 오랜 기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활약을 보여왔다. 카타르는 하계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세계육상선수권, FIFA 월드컵, 세계수영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왔으며, 2036년 하계올림픽 개최 후보지로도 손꼽힌다. 이 과정에서 셰이크 조안 위원장이 국제 스포츠 외교전의 선봉에 서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카타르의 적극적인 스포츠 외교와 셰이크 조안 위원장의 리더십이 OCA에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제대회 유치 경험이 풍부한 카타르가 올림픽 개최까지 현실화할 경우, 아시아 스포츠의 지형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역시 내년 1월 개최되는 OCA 총회에서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로 참석을 예고했다. 유승민 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현장에서 셰이크 조안 위원장과 만나 교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스포츠 리더십이 교체되는 시간, 아시아는 또 한 번 듣기 힘든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의 야심과, OCA의 변화를 품은 이번 총회는 내년 1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