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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무릎에 불안 신호”…삼성, 간판타자 공백 우려→23일 출전 고심
스포츠

“구자욱 무릎에 불안 신호”…삼성, 간판타자 공백 우려→23일 출전 고심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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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잠실구장, 구자욱이 미끄러진 순간 팬들의 시선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구자욱이 잔디 위에서 무릎을 감싸 쥐던 표정엔 아쉬움과 고통이 교차했다. 라인업에서 빠진 날에도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은 그의 움직임 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경기장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묵직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구자욱이 세종스포츠 정형외과와 서울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에 염증 소견이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자욱은 2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잔디에서 미끄러진 뒤 불편함을 호소해 이후 열린 kt wiz전에는 결장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경기에 못 뛸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하면서도, 향후 더 큰 부상 가능성을 넣어두고 “지명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선수 보호 의지를 밝혔다.

“무릎 인대 염증 진단”…삼성 구자욱, 23일 출전 여부 점검 / 연합뉴스
“무릎 인대 염증 진단”…삼성 구자욱, 23일 출전 여부 점검 / 연합뉴스

2025 시즌 135경기 출전, 타율 0.320과 19홈런 90타점을 기록 중인 구자욱의 공백은 순위 경쟁이 뜨거운 삼성에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벤치는 23일 컨디션을 재점검한 뒤 그라운드 복귀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 구자욱의 무릎 상태는 팬들의 걱정과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막판 순위싸움에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비 내린 그라운드 위에서 넘어졌던 모습이 하루빨리 힘차게 다시 일어서는 장면으로 전환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다.  

 

하루를 삼키는 그라운드의 무게, 긴 순위 싸움의 견고한 시간. ‘타격 3할’ 위에 쌓인 책임감은 한층 묵직하다. 잠실 빗속에서 빛났던 구자욱의 집중력과 표정을 다시 경기장에서 볼 수 있을지, 23일 그의 결정적인 모습이 KBO리그에 또 한 번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길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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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삼성라이온즈#출전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