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발 프리킥 전율”…손흥민, LAFC 데뷔골→MLS 무패행진 이끌다
빗줄기가 내리던 텍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2025년 메이저리그사커 시즌, 로스앤젤레스FC 유니폼을 입고 3번째로 나선 무대. 전반 6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힘차게 오른발을 휘두르며 볼을 크로스바 아래로 집어넣었다. LAFC와 MLS 팬 모두가 기다렸던 벅찬 데뷔골 한 방에 그라운드 분위기는 일순간 고조됐다.
LAFC는 이날 원정길에서 FC댈러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발 스트라이커 손흥민은 데니스 부앙가가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정면을 노려 깔끔하게 골대를 갈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른 선제골을 넣으며 MLS 무대에 충격을 안겼다. 손흥민은 데뷔 후 3경기 만에 LAFC에서의 첫 골을 신고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반면 LAFC는 곧바로 전반 13분 수비 집중력에 일순간 허점을 드러냈다.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이 패릭손 델가도의 정확한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수비 몸에 맞고 방향을 바꾸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식간에 균형이 맞춰진 경기에서 두 팀 모두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여러 차례 슈팅과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반 35분, 후반 25분 잇따른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9분에는 라이언 홀링스헤드의 오프사이드로 득점 기회가 무산됐고, 종료 직전 부앙가가 손흥민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결정적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추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양 팀 모두 추가 득점 없이 1-1로 경기가 마감됐다. LAFC는 최근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흐름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고, 소파스코어 기준 팀 내 최고 평점 8.6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는 손흥민의 데뷔골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관중의 박수와 환호로 가득했다. 이번 기록은 손흥민이 LAFC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LAFC의 2025시즌 다음 경기는 MLS 4라운드 일정으로 예정돼 있으며, 손흥민의 거침없는 활약은 앞으로도 MLS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