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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선언 채택, 매우 근접”…조현 외교부 장관, APEC 정상회의 협상 진전 강조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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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간 ‘경주 선언’ 채택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월 30일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기자회견에서 “경주 선언의 채택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현 장관은 이날 “현재 다수 회원들이 막판 협상을 하고 있어, 자유무역 등 핵심 의제가 선언문에 어떻게 반영될지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유무역 문안 등 주요 내용이 최종 결과물에 담길지 각국 간 첨예한 이견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더불어, 회원국들은 ‘경주 선언’과는 별개로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의 별도 공동성명 채택을 놓고도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조 장관은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오늘 회의에서 나오진 않았어도 내일까지는 채택 가능할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AMM 공동성명에는 도합 40여 개 항이 포함되며, 분야별 장관회의 논의 결과와 APEC 주요 사업, 정상회의 핵심성과 등이 담길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APEC 회원국들이 자유무역 등 기본 가치를 공동선언문에 담아낼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제 정세의 변화와 미중 경쟁구도가 선언문 조율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각국 입장차가 협상 과정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향후 경주 선언 채택 결과와 AMM 공동성명 내용은 아시아태평양 경제질서와 무역 환경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종 합의 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주요 성과와 향후 협력방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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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apec#경주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