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문턱까지 밀렸다”…엑시온그룹, 거래대금 급증 속 급락
증권가가 최근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엑시온그룹이 9월 22일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엑시온그룹은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주가가 837원까지 떨어지며, 전 거래일 종가(1,190원) 대비 29.66% 하락하는 낙폭을 보였다. 이는 하한가(833원)에 사실상 근접한 수치로, 코스닥 내 변동성 종목으로 꼽혔다.
당일 주가는 시초가와 고가가 각각 1,168원으로 동일하게 출발했지만, 매수세 부진과 매도 물량 증가 속에 장중 내내 하락세가 지속됐다. 결국 저가는 하한가와 같은 833원까지 내려갔고, 하루 사이 335원의 큰 변동폭이 연출됐다. 거래량 또한 2,586만 주를 웃돌며, 거래대금만도 226억 8,500만 원에 달해 시장 내 손바뀜이 활발히 일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342억 원 규모인 엑시온그룹은 이날 기준 업계 1,515위에 자리하고 있다. 동종 업종 평균 등락률(0.12% 상승)과 비교하면 엑시온그룹의 주가 급락은 더욱 도드라졌다. 외국인 소진율은 1.79%에 그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망세로 선회한 모습이다.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뚜렷한 호재 부재와 시장 내 수급 불안정, 신규 투자자 이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 변동성이 커진 최근 분위기와 맞물려,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엑시온그룹을 비롯한 중소형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단일 거래일 내 대규모 거래량과 급격한 주가 변동은 시장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심리적 지지선 붕괴 여부에 따라 향후 추가 조정도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내 불공정 거래 감시 강화 및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주가 급변 등 사고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이번 급락이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로 번질지에 대한 관찰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엑시온그룹의 주가 변동이 개별 이슈에 국한될지, 혹은 시장 내 중소업체 전반의 신뢰도와 연결될지 장기적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책 대응과 시장 안정장치 강화가 당분간 관건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