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실증 본격화”…대웅제약, 대종건과 협력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국내 건강검진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며, 현장 실증과 연구 협력의 새 기준을 만들고 있다. 대웅제약이 5일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대종건)와 디지털 헬스케어 실증·학술·ESG 분야의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 협업에 착수했다. 업계는 이번 MOU를 ‘진단기기 실증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하며, 수요자 중심의 정밀검진 플랫폼 성장이 예고된다고 분석한다.
이번 협약으로 대웅제약과 대종건은 학술 교류, 디지털 헬스케어 진단기기 실증(PoC, Proof of Concept), 임상·ESG 연계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대웅제약은 산하 연구진 및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 기반 건강검진·예방진단 플랫폼의 실효성 검증과 신규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선다. 대종건은 회원기관과의 임상 자문 및 실증 실험을 통해, 도입 예정 기기의 의료적 신뢰성과 효과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협력 분야는 디지털 진단기기의 현장 적용 및 검증이다.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의 임상적 성능 평가를 학회가 맡고, 실사용 데이터에 기반해 제품의 유효성·안전성·사용성 등을 구체적으로 검증한다. 기존에 대웅제약이 한국건강검진기관협의회와 의원급 중심 디지털 진단기기 공급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본 협약은 실증 범위와 전문성 측면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이다. 특히 실제 검진 현장 PoC 추진으로, 사용 편의성과 정밀 검진 능력 고도화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경쟁적으로 디지털 헬스 기술을 검증하는 흐름은 미국·유럽 등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본격화되고 있으며, 국내도 의료기관 중심의 검증 에코시스템이 빠르게 갖춰지는 추세다. 예컨대 미국은 병원-기업 공동 PoC 플랫폼을 확대 중이고, 독일은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보험 평가체제를 제도화했다. 이번 대웅제약-대종건 협력은 국내 현장 검증 표준화를 선도하는 셈이다.
실증 과정에서 축적되는 임상 데이터와 자문 결과는, 향후 제품의 인증·심사 대응력 강화에도 중요한 자산이 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2021년 디지털 치료기기·진단기기의 임상적 검증 기준을 제정해, 실사용 데이터 기반 평가를 강조하고 있다. 의료계와 산업계 모두 기술 효과성·안전성 검증을 통한 상용화 모델 정착에 방점을 두고 있다.
동석호 대한종합건강관리학회 이사장은 “학회 전문성과 대웅제약의 헬스케어 기술력이 만나 실증·연구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학술·의학적 가치와 사회적 기여를 동시에 추구할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디지털 헬스 기술을 기반으로 건강관리 전 주기에서 예측-진단-치료-관리까지 통합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실증형 협력 모델이 향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구조 혁신의 신호탄이 될지 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