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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41% 급감”…국내 시장, 글로벌 변동성에 투자심리 위축
경제

“코인거래액 41% 급감”…국내 시장, 글로벌 변동성에 투자심리 위축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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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코인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이 8월 24일 기준 5조 8,449억 원으로 전일보다 4조 745억 원, 41.1% 급감하면서 투자심리 위축과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과 미국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단기적인 매도세가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제도권 시장과 연계성이 높아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취약점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 자료를 보면, 업비트 3조 8,320억 원(65.6%), 빗썸 1조 8,724억 원(32.0%) 등 대형 거래소 위주로 거래가 집중된 반면, 코인원(1,025억 원), 코빗(379억 원)은 소폭에 그쳤다. 이는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단기 매도세가 특정 거래소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비트코인은 개당 1억 5,940만 원으로 하루새 178만 원(1.10%↓) 하락했다. 이더리움(657만 원, 1.41%↓), 리플 XRP(4,199원, 0.87%↓), 도지코인(325원, 1.81%↓), 파이코인(497.2원, 2.95%↓) 등 주요 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최근 50일간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점(7월 7일 1,481만 원) 대비 7.6% 반등했지만, 단기 매도 압력 탓에 추가 조정 우려도 남아 있다. 업비트에서는 이더리움·리플·솔라나 등의 시가총액 상위 코인 거래가 많았으며, 빗썸도 유사했다.  

 

코인힐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 중 원화 비중은 4.18%로, 달러(91.42%)에 크게 못 미쳤다. 글로벌 자금 흐름에 따라 국내 시장 변동성이 쉽게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단기 급등락 종목에 무리하게 진입하는 것보다는 거래량 급증 종목 중심의 추세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요 코인 기술적 지지선이 아직은 유지되는 만큼, 장기 투자자는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연내 디지털자산 관리·감독 강화 방안 마련을 예고하며,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평가 기준이 글로벌 시장과 더욱 긴밀히 연동될지 주목된다.  

 

국내 코인거래소 거래대금이 급감한 이번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과 글로벌 환율 흐름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던 과거와 유사하다. 주요 코인 거래량·가격 동향과 글로벌 지표의 연동성이 더욱 강조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미국 FOMC 회의 결과와 글로벌 환율 추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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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코인거래소#비트코인#이더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