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손민한 닮은 투구”…조성환, 두산 신예 호투→감독 기대감 고조
차분한 마운드 위, 신예 최민석의 눈빛에는 흔들림 대신 자신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고비마다 한 박자 빠른 판단으로 위기를 틀어막고, 벤치의 기대에 응답한 순간, 잠실의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졌다. 마치 오래 기다린 반가운 재능을 만난 듯, 조성환 감독대행의 시선도 더욱 깊어졌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신인 투수 최민석의 성장세에 대해 언급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손민한 선배 느낌이 살짝 난다”며 포수와 교감하듯 경기를 이끌어가는 최민석의 투구 스타일을 높이 평가했다. 최민석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중이며 선발 등판 9차례 중 3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8월 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의 압도적인 호투로 팀에 힘을 보탰다.

하반기 들어 최민석의 존재감은 더 뚜렷하다. 최근 3경기에서만 2승, 17이닝 1실점을 올리며 타 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상대도 분석하지만, 최민석이 그 과정을 이겨내고 있다”며 내외적인 경쟁 속 강인함을 눈여겨봤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기용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드러냈다. 김택연은 올 시즌 2승 3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하고 있나, 7번의 블론 세이브로 불안감을 남겼다. 이에 대해 조성환 감독대행은 “첫 타자를 상대할 때 부담이 큰 것 같지만, 마무리 교체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후반기에 접어들며 전체 리그 마무리 투수들의 기복이 드러난다는 점도 언급했다.
두산 선수단엔 새바람도 불고 있다. 이날 강승호와 김대한이 1군 무대에 합류했다. 특히 강승호에 대해 “컨디션이 좋아졌고, 세 경기 모두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서기에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팀 내에서 ‘코어’의 역할과 부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주문했다.
팬들의 함성과 후끈해진 관중석이 전하는 열기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 의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여름 더위보다 더 뜨거운 속도로 달려가는 두산의 8월, 이 기적의 기록은 8월 5일 저녁, 잠실야구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