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순 통 큰 철학이 흔든다”…이웃집 백만장자, 장예원 웃음 속 삶의 무게→가족 앞 단호한 한마디
밝은 미소와 유쾌한 멘트로 시작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박현순이 걸어온 뜨거운 생의 여정과 함께 어느덧 진지해진 현장 분위기로 시청자를 이끌었다. 지나온 청춘의 아픔과 실패, 그리고 단단히 일군 성장의 기억들이 가족 앞에서 다시 한 번 빛을 찾았다. 장예원 역시 그 무게 속에서 소박한 웃음을 건네며, 박현순의 철학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박현순은 화려한 사업 성공 이전, 유년 시절 잦은 가출과 방황의 그림자로부터 시작했다. 2년제 대학 졸업후 ‘무급’ 사원으로 청소와 궂은일을 도맡았으며, 자신의 손으로 써내려간 진심 어린 편지와 집요한 거래처 방문으로 단 6개월 만에 큰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누구보다 치열한 젊음을 보냈다. 이내 매출 30억, 단독 성과까지 이룩했다. 1986년 설립한 변기 회사로 5~6년 만에 매출 100억 원의 벽을 넘고, 1994년에는 국내 최초 절수형 변기를 개발해 국가적으로 20조 원 이상의 수자원을 절약하는 혁신의 주인공이 됐다.

기술의 가치와 나눔의 의미를 무엇보다 우선시한 점이 돋보였다. 특허 획득 후에도 사익에 매몰되지 않고 국가를 위해 기술을 개방,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려는 결정에 각계의 찬사가 집중됐다. 2006년부터는 차별화된 욕실 디자인으로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연 매출 400억 원을 올렸으며, 오늘날까지 첨단 스마트 변기와 3.5리터 절수형 변기 개발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크고 작은 변화의 기로마다 그는 한결같은 통 큰 철학을 증명했다. 폐공장 터에 200억 원을 투자해 짓은 변기 전시관은 지역 사회의 새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고, 많은 방문객에게 공감과 감동, 치유의 에너지를 전하는 장소가 됐다. 박현순은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두드러진 점은 박현순의 재산에 대한 인식이다. 개인의 부를 넘어서 모두와 함께 쓰는 가치에 방점을 찍으며, “100억을 넘어서면 자연스럽게 다 같이 나누게 된다”고 강조했다. 슬하의 세 자녀들에게는 “학업이 끝날 때까지만 지원하고, 재산은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입장도 전해졌다.
방송 중 장예원이 박현순 첫째 아들에게 호감을 표시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서장훈 역시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이끌며 훈훈한 현장을 완성했다. 가족 앞에서의 단호함, 현실적인 조언, 재치 넘치는 주선이 교차하는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여운과 현실적 깨달음을 동시에 남겼다. 한편,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