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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 체인 에어드랍 4일 연속”…빗썸, 거래 유도해 유동성 확보 전략
경제

“멀린 체인 에어드랍 4일 연속”…빗썸, 거래 유도해 유동성 확보 전략

박다해 기자
입력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2025년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연속 멀린 체인(MERL) 원화 마켓 거래자에게 에어드랍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단기 거래 유입 이상으로 토큰의 유동성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참여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신생 토큰의 거래 활성화와 가격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빗썸 공지에 따르면 행사 기간 중 매일 MERL을 거래한 참여자에게 총 2,900,000 MERL이 지급된다. 보상은 1/N 방식으로, 예를 들어 참여자가 10,000명일 경우 1인당 약 290 MERL, 현 시세(150원 기준)로 46,600원 수준이다. 단, 최종 지급액은 실제 참여 인원과 지급일 당일 MERL의 시세 변동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에어드랍 지급일은 2025년 8월 8일로 예정됐다.

멀린 체인, 지속적 거래 유인을 통한 유동성 확보 시도
멀린 체인, 지속적 거래 유인을 통한 유동성 확보 시도

특징적인 점은 4일 연속 거래라는 조건이다. 이는 대량 매수 후 단기 매도를 통한 일시적 펌핑이나 투기성 거래를 억제하고, 일정 기간 이상 거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업계에서는 짧은 이벤트 기간 내 반복 거래를 요구하는 형태가 거래소와 프로젝트 모두에게 시세 안정 및 커뮤니티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정성 제고도 병행한다. 빗썸은 에어드랍 시점에 고객확인이 완료되지 않거나 탈퇴한 계정, 내부자 및 프로젝트 관계자에게는 지급하지 않으며,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로 의심되는 참여자도 보상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공지했다. 이는 내부자 거래, 자전거래 등 시장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된다.

 

또한 에어드랍은 소수점 4자리까지 나눠지며, 다른 이벤트와의 중복 참여가 가능하다. 거래소 측은 이번 이벤트가 내부 사정에 따라 조기 종료될 수 있음을 명확히 하면서, 참여자들이 투자 전략 수립 시 이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빗썸을 비롯한 주요 거래소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 거래 유도형’ 마케팅을 다양한 신생 코인에 도입하고 있다. 시세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단발성 이벤트로는 사용자 잔류와 거래 유지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MERL과 같은 신규 코인들에게 이러한 구조적 인센티브는 생태계 정착에 필수적 수단으로 여겨진다.

 

MERL의 원화 마켓 추가 상장은 빗썸이 관련 토큰의 성장성과 거래 수요를 긍정적으로 본 행보로 해석된다. 이는 단순한 상장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대와 시장 존재감 제고를 노린 것으로, 업계에선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에어드랍의 종료 이후 MERL의 거래량과 시세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불확실하지만, 신규 유저 유입, 시장 트래픽 상승 등 유통 구조 측면에서 긍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이벤트 효과 소멸 이후 일시적 거래 위축이나 시세 변동 가능성도 지적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 목적뿐 아니라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 등 기본 체력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향후 MERL의 시장 반응과 빗썸의 유동성 확보 전략이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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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멀린체인#에어드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