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매치의 시작”…한국 U-20, 우크라이나전 집결→10월 세계무대 첫 승 도전
칠레의 이른 아침, 대표팀 숙소 앞에 선 20세 이하 축구 대표 선수들은 누구보다 단단한 각오로 개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2019년 결승에서 아쉬운 눈물을 삼켰던 우크라이나와의 리턴 매치를 앞두고, 다시금 도전의 서막이 올랐다. 재도약을 꿈꾸는 태극전사들은 27일 새벽(한국시간), 2025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통해 승리의 문을 두드린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24개 팀이 칠레에서 집결해 치르는 22일간의 대장정으로, 각 조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팀들이 16강 무대에 오른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파라과이, 파나마와 B조에 속해 경쟁을 펼친다. 개막전 상대 우크라이나는 2019년 결승에서 한국의 준우승 꿈을 저지했던 강호다. 한국은 남미·유럽 강호들이 포진한 무대에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돌파, 2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가며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이창원 감독은 “지금 모인 선수들이 현재 가장 강하다”고 힘줘 말했다. 해외파인 김태원, 김명준이 합류해 힘을 보탰고, 일부 주축 선수들은 소속팀 사정으로 불참했으나, 지난 8일 칠레 현지에 도착한 뒤 개최국·뉴질랜드와의 친선전 및 집중 훈련을 거치며 조직력을 다졌다. 남미가 지금까지 12차례 우승, 유럽이 10회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축구연맹 U-20 무대는 그야말로 글로벌 축구의 각축장이다. 아시아에서 결승과 4위를 경험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더욱 치열해진 조별리그를 앞두고, 각 조 1~2위뿐 아니라 성적이 우수한 3위 팀까지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 첫 경기 결과가 곧 향후 토너먼트 대진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2019년 결승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개막전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대표팀은 10월 1일 파라과이, 4일 파나마와의 경기도 앞두고 있다.
이창원 감독은 “전 세계에서 좋은 팀들이 나오겠지만, 저희도 잘 준비했으니 두려움 없이 한번 부딪쳐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지 훈련장에 모인 팬들과 선수 가족들도 뜨거운 응원으로 힘을 보탰다.
변화하는 바람과 찬란한 햇살 아래, 다시 울려 퍼질 태극전사의 도전. 한국의 20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27일 오전 5시, 우크라이나와의 개막전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2025 FIFA U-20 월드컵의 모든 경기는 10월 20일까지 칠레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