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 판 흔든 14억원”…허훈, kt→KCC 결정적 전환점
짧았던 울림과 아쉬움이 교차한 순간, 농구장이 조용히 술렁였다. 허훈이 부산 KCC 유니폼을 입는다는 결정 너머, 수원 kt의 선택이 팬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팀보다 오래 기억될 선택의 기록, 허훈은 떠났고 kt는 14억원의 현금 보상이라는 길을 걸었다.
KBL은 8일 수원 kt가 FA 허훈의 부산 KCC 이적과 관련, 보상 선수 없이 현금 14억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허훈은 kt에서 41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13.8점, 6.2어시스트로 안정감을 보였고, FA 시장 시작과 동시에 형 허웅의 품에서 새 출발을 택했다. KBL 규정에 따라 kt는 보상 선수 한 명과 보수 50% 또는 선수 없는 보수 200%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수원 kt는 고민 끝에 후자를 결정했다.

더불어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FA 김낙현의 서울 SK 이적 보상으로 선수를 받지 않고 10억원의 현금을 선택했다. 김낙현 역시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9.0점, 3.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한 축을 담당했다. 변화는 선수만의 몫이 아닌, 구단의 균형과 미래에도 깊은 그림자를 남긴다.
수원 kt 구단 관계자는 “장기적인 전력 강화와 구단 경영의 현실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농구 팬들은 SNS를 통해 허훈의 새로운 출발과 구단의 운영적 판단 모두에 응원을 보냈다.
여름이 몸을 부풀릴 때, 농구장은 또 다른 전략과 이별, 그리고 만남으로 채워진다. 스포츠의 변곡점에서, 선수를 보내는 구단과 출발선에 오른 주인공의 뒷모습이 길게 남는다. 2024-2025시즌의 개막이 다가오며 KCC, 수원 kt를 비롯한 각 팀의 색다른 서사가 다시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