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차별화 앞세운다”…삼성, 갤럭시 S25 반년 만에 300만대 돌파
생성형 AI 기능과 개인화 서비스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이 상반기 국내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가 출시 6개월 만에 국내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2월 공식 출시된 갤럭시 S25는 출시 첫 100만·200만대 달성 시점이 전작 대비 1~2주씩 빨라진 데 이어, 300만대 고지도 전작보다 2달 이상 앞당기며 5G S시리즈 중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이번 판매량을 '플래그십 경쟁의 분기점'으로 진단하고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 중심에는 갤럭시 AI와 '나우 브리프' 등 개인화된 인공지능 서비스가 있다. 삼성은 S25에 생성형 편집,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반 기능을 전면 탑재해 사진·영상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AI 기능은 소비자 실사용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S25 장기 흥행에 직접 기여했다. 사전 판매도 130만대로 S시리즈 사상 최고치를 기록, 출시 전부터 시장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번 S25 시리즈는 하드웨어의 혁신성과 더불어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등 소프트웨어 중심 상품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가입 시 1년 후 단말 잔존가치의 최대 50%를 보장하는 서비스는 삼성닷컴 기준 구매자 10명 중 3명이 선택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소비자가 단말 보유 비용 부담을 낮추며 최신 플래그십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돼 시장 변화를 반영했다.
플래그십의 인기는 폴더블 신제품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7, Z 플립7 시리즈는 전작 대비 판매 속도가 빠르고, 폴더블 특화 원 UI 8과 직관적 AI 기능 등 차별성을 앞세워 역대 폴더블 중 최대 사전 판매 기록인 104만대를 달성했다. 슬림한 하드웨어와 폼팩터 진화, AI UI 확대가 삼성 폴더블 시리즈의 대중화 기반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삼성의 AI·구독·플래그십 3박자 전략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지에 쏠린다. 미국 애플, 중국 샤오미 등도 AI·구독형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하반기 이후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S25 및 폴더블 신제품이 혁신 하드웨어와 AI 기능의 조화를 이뤄,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 구도를 재편했다고 진단한다. 한 IT산업 연구원은 "디바이스 성능 경쟁과 더불어 AI·구독 서비스가 시장 변동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서비스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