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집중타 폭발”…롯데, 키움 9-3 완파→위닝시리즈로 상위권 추격 불씨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뜨겁게 달군 롯데자이언츠의 초반 폭발력이 다시 한번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집중타를 선보인 롯데 타선의 그물망 공격은 3회까지만 9점을 쓸어담으며 키움히어로즈 마운드를 무력화했다. 익숙한 긴장감 대신 빠르게 승기를 잡은 롯데 벤치에서는 이른 환호와 안도의 미소가 번졌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롯데는 9-3 낙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1회 2사 후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 이어진 윤동희의 적시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준우, 유강남, 한태양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1회에만 3점을 손쉽게 가져갔다.

2회에도 롯데의 기세는 식지 않았다. 장두성이 장타로 물꼬를 텄고, 손호영과 레이예스가 다시 타점을 쌓으며 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전준우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3회 들어서는 박승욱, 장두성, 고승민, 손호영, 레이예스까지 연속 안타 행진이 이어져, 3회말 이후 롯데는 이미 9-0으로 앞선 상황을 맞았다.
비록 5회와 7회, 키움히어로즈가 오선진과 송성문, 이주형의 적시타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패의 추가 롯데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눈길을 끈 것은 롯데 선발 박세웅의 역투였다. 박세웅은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1승째를 달성했다. 이 기간 8피안타와 3실점만을 허용해 후반기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눈에 띄는 기록도 남겼다.
이 승리로 롯데자이언츠는 시즌 57승 3무 44패, 3위 자리를 굳혔다. 한화이글스와의 격차는 4경기로 좁혔고, 팬들의 기대감도 한층 커졌다. 관중석에서는 롯데 타자 한 명, 한 명이 출루할 때마다 뜨거운 환호가 이어졌다. 한화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덕에 롯데는 상위권 고지를 넘볼 수 있는 결정적인 발판도 마련했다.
부산 홈구장으로 이동하는 롯데는 이번 시리즈의 기세를 안고, 치열한 선두권 추격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격렬한 이닝 속에서 쌓인 선수단의 땀, 관중의 응원, 그리고 살아난 팀 분위기는 팬들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2025 KBO리그의 순위 싸움은 롯데의 반전 또 한 번의 불씨와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