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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7,057억 원 역대 최고”…하이브, 월드투어 효과에 실적 개선
경제

“2분기 매출 7,057억 원 역대 최고”…하이브, 월드투어 효과에 실적 개선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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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음악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2분기 매출이 월드투어 흥행과 굿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7,057억 원(2025년 8월 6일 공시 기준)으로 역대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하며 시장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대형 투어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9.5% 늘어난 659억 원, 순이익은 155억 원으로 53.5%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2% 오르며 주요 아티스트의 월드투어와 콘서트, 굿즈 판매 확대가 실적 견인을 이끌었다. 영업이익률은 7.9%였다. 다만 시장 컨센서스(678억 원) 대비 2.7% 낮은 수치다.

‘하이브’ 2분기 매출 7,057억 원…월드투어 효과로 역대 분기 최고
‘하이브’ 2분기 매출 7,057억 원…월드투어 효과로 역대 분기 최고

사업 부문별로 보면 공연 등 직접 참여형 매출이 4,479억 원을 기록, 특히 공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해 1,887억 원에 달했다. 2분기 동안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투어, 팬 콘서트에는 180만 명에 이르는 관객이 몰렸다. BTS 진과 제이홉의 솔로 투어, 세븐틴의 일본 팬미팅,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르세라핌 글로벌 투어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전체 K팝 시장의 음반 판매 둔화 여파로 음반·음원 부문 매출은 2,286억 원으로 8.4% 감소했다. 그럼에도 BTS 진의 미니앨범 ‘에코(Echo)’가 미국 빌보드 200 3위를 기록하고, 세븐틴의 데뷔 10주년 앨범이 국내 상반기 최고 판매량을 올리며 하이브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자평했다.

 

글로벌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회사 빅 머신 레이블 그룹 소속 토마트 레트가 미국 RIAA 다이아몬드 인증을, 라일리 그린의 ‘워스트 웨이(Worst Way)’가 현지 컨트리 라디오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입지를 넓혔다. 합작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연속 진입했다.

 

MD(굿즈상품)와 라이선싱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2,587억 원에 이르렀고, 그중 MD·라이선싱 부문은 1,529억 원으로 40% 이상 늘었다. 투어 관련 상품, IP 기반 캐릭터 등 지식재산권 비즈니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팬클럽 부문도 3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랫폼 ‘위버스’의 2분기 월평균 이용자는 1,090만 명, 6월에는 BTS 전원 군 복무 종료 효과로 1,200만 명까지 늘었다. 미세스 그린 애플, 가토리 싱고 등 신규 아티스트 입점 영향으로 결제금액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하이브의 글로벌 확장과 굿즈, 플랫폼 등 다각화 전략의 지속성에 주목한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쏠림 장세’ 탈피와 현지 사업 강화가 실적 변동성을 완충할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하이브는 “음악, 플랫폼, 테크 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대중음악산업 혁신과 아티스트-팬 연결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주요 아티스트의 국내외 추가 투어 등 공연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글로벌 음악산업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변화가 하이브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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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bts#위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