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패러디 앞세워”…금감원, 보험사기 근절 총력
최근 금융감독원이 생명·손해보험협회와 함께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대대적 홍보전에 돌입하며, 사회적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인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폭싹 망했수다’, ‘폭싹 걸렸수다’ 등의 메시지를 활용해 대중적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금감원은 특히 보험사기 취약지로 지적되는 의료계와 일상 소비현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강남역 등 병·의원이 밀집한 지역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보험사기 연루 시 최대 무기징역에 이를 수 있는 강화된 처벌 수위를 직접 알리고 있다. 하루 평균 37만 명이 오가는 강남역과 의료인 구인·구직 플랫폼(메디게이트, 메디잡)에도 배너광고를 노출했다. 또, 이마트 전국 101개 지점의 659개 모니터와 매장 입구, 계산대, 엘리베이터 등에 ‘폭싹’ 시리즈 포스터를 대거 부착하며 오프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위험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함께 실제 처벌이 엄정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중복·허위 청구, 실손보험 부정 청구 등 반복적 보험사기 사례가 여전히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있다. 기존의 일회성 홍보·단속만으로는 근본적 예방 효과가 한계에 부딪히자, 이번엔 대중 친화적 패러디와 실질적 행동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이 병행됐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유튜브 숏폼, 참여형 이벤트, 보험사기 사례 연재 등으로 홍보활동을 이어가면서 국민들의 보험사기 제보도 적극 독려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반복되는 보험사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제도 개선과 더불어 국민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실효성 있는 예방과 제보, 강력한 처벌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보험사기 홍보 캠페인은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금감원은 시민·의료 현장 참여 확대와 추가 제도적 보완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