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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피로 물든 가방의 진실…지하철 역 밤을 울린 집념의 추적→충격의 중국인 범인 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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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형사들4” 피로 물든 가방의 진실…지하철 역 밤을 울린 집념의 추적→충격의 중국인 범인 전모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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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번지던 금요일 밤, ‘용감한 형사들4’ 스튜디오에는 미묘한 긴장과 굳은 형사들의 시선이 어린 채로 묵직한 분위기가 깔렸다. 차량 통행 기록부터 얽힌 통화 내역까지, 지워지지 않는 흔적들을 헤집으며 형사들의 집념은 끝내 감춰진 진실 앞에서 빛을 발했다. 평범했던 일상 뒤에는 인생 전체를 뒤흔드는 마디와 슬픔, 그리고 거액의 유혹과 배신이 직조됐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40대 가장이 가족 곁을 떴다가 종적을 감춘 실종 사건이었다. 대출과 인감증명서, 마지막 통화자의 수상한 움직임, 그리고 16억 원에 달하는 돈을 둘러싼 내밀한 사정들이 쉴 새 없이 교차했다. 투자와 동업을 내세운 방향 없는 만남, 그 속에서 가족을 등진 형제는 결국 무기징역과 징역 20년이라는 씁쓸한 운명을 맞게 됐다. 조명 아래 또렷하게 새겨진 진실의 무게가 시청자 마음에 깊숙이 내려앉았다.

“피로 얼룩진 가방”…‘용감한 형사들4’ 지하철 역 충격→중국인 범인 전모
“피로 얼룩진 가방”…‘용감한 형사들4’ 지하철 역 충격→중국인 범인 전모

두 번째 사건은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의 공간, 평범한 지하철 역에서 시작됐다. 여행용 가방 하나에서 피로 얼룩진 바닥,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역무원의 촉, 그리고 단절되는 신호에 이르기까지 스튜디오는 숨 막히는 긴장으로 휩싸였다. 냉혹한 현실은 종량제 봉투와 이불에 싸여있던 토막 시신, 경악할 만한 현장이었다. CCTV 속 흐릿한 한국어, 외국 남성의 뒷모습, 그리고 산업단지 주변을 중심으로 한 끈질긴 탐문 조사 속에 실마리가 하나둘 드러났다. 결국 실종 여성의 마지막 흔적은 화장실 바닥에 남겨진 뼛조각, 피에 젖은 옷가지, 부서진 휴대전화, 그리고 옥상 쓰레기봉투에 숨겨진 다리로 이어지며 잔혹한 진실을 모두 마주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재구성의 끝에는 한 여성이 귀국 후 하루 만에 표적이 된 비극이 있었다. 중국인 내연남을 비롯한 가해자들은 치정과 분노, 그리고 음주가 얽힌 복잡한 감정 선에서 사건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유기와 금품 탈취, 그리고 엇갈리는 진술 속에서 진실을 오롯이 맞닥뜨리기까지 형사들은 DNA 대조, CCTV, 그리고 무엇보다 절실했던 주변 제보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진실을 왜곡하려는 상반된 진술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수사가 이어졌고, 결국 범인에게는 무기징역이라는 대가가 내려졌다.

 

형사들이 밝힌다. 현장의 작은 흔적, 이웃의 미미한 목소리도 결코 흘려들일 수 없는 건 그 모든 것이 누군가의 인생 전체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지하철역, 적막이 흐르는 산소 옆에서 밝혀지는 진실은 어느새 삶의 또 다른 절규로 남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순간마다 ‘용감한 형사들4’는 사람과 기억, 그 경계에 남은 이야기를 깊게 파고들며 선명한 흔적들을 남긴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E채널과 주요 OTT, 그리고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시청 가능하며, 사라진 이면의 시간들과 다시 만날 수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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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형사들4#지하철#중국인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