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급등에 거래 쏠려”…LS에코에너지, 동종 업종 상승률 압도
전력케이블 제조사인 LS에코에너지가 5일 장중 17%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11분 기준, LS에코에너지 주가는 42,050원을 기록해 전일 종가 35,850원 대비 6,200원(17.29%) 상승했다. 5일 오전 36,400원으로 개장한 주가는 장중 한때 35,900원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빠르게 반등, 장중 최고치인 42,500원에 근접해 움직였다. 거래량은 89만 주, 거래대금은 356억 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 유입이 두드러졌다.
LS에코에너지의 최근 이 같은 주가 급등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동일업종 등락률이 4%를 나타낸 가운데 LS에코에너지는 네 배가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6.53배로, 동일업종 평균인 31.00배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1조 2,862억 원으로 코스피 242위에 해당한다. 외국인 소진율도 3.56%를 기록 중이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현지에서 전력 및 통신선 생산과 공급, 전력케이블 지중화 사업을 추진 중인 기업이다. 최근 동남아 인프라 확대와 에너지 사업 수요 확대, 국내외 친환경 전환에 따른 전력 설비 개선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및 업계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동종 업계 기업들은 LS에코에너지의 실적 추이와 시장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최근 동남아와 신흥국 시장 교두보를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현지 생산기지 확장 방안도 주목되고 있다.
정부 역시 핵심 전략 산업인 전력 인프라, 케이블 산업 및 베트남 등 신남방 시장 수출 지원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산업부문 외에도 무역진흥기관을 통한 해외 진출 판로 모색에 힘을 싣고 있다. 국내외 경기 변화와 관련 규제, 환율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기업의 부담요인으로 남아있다.
서강대 경제학과 박종환 교수는 “전력 인프라 고도화 수요와 해외 주요 투자 확장 흐름이 겹치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케이블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긍정적 신호가 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